현대車 오너 일가 레저산업 영향력 축소 왜?

입력 2007-01-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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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차산골프장 지분 60% 처분…부인 이정화씨 해비치리조트 대표이사 사임

정몽구(69ㆍ사진)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그룹 레저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이 골프장 운영 계열사의 지주회사인 차산골프장지주회사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또 정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68)씨는 앞서 지난해 11월 해비치리조트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차산골프장지주는 지난해 12월27일 최대주주가 정몽구 회장에서 엠코로 변동됐다.

정몽구 회장이 보유지분 60.0%(180만주)를 현대차를 비롯, 기아차, 현대모비스 3개 계열사에 넘긴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40.0%(120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엠코가 새로운 최대주주에 올라섰고, 현대차가 30.0%(90만주),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15.0%(45만주)로 주요주주가 됐다.

차산골프장지주는 해비치컨트리클럽이 지난 2005년 12월 경기도 남양주시 록인골프장 운영업체인 록인을 인수한 뒤, 지난해 7월 사명을 변경한 업체다.

록인은 해비치컨트리클럽으로 사명을 바꿨다. 차산골프장지주는 해비치컨트리클럽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정 회장이 차산골프장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최근 현대ㆍ기아차그룹 오너 일가들이 해비치컨트리클럽, 해비치리존트, 해비치레저 등 '해비치 3인방'으로 대변되던 레저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씨는 해비치리조트의 주요주주로서 그동안 해비치리조트의 대표이사로서 경영일선에 나서왔으나 지난해 11월9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골프장(제주 해비치리조트) 및 콘도 운영업체인 해비치리조트는 자본금 155억원으로 기아차가 최대주주로서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정화씨를 비롯한 친족들이 20%를 갖고 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체육시설업과 관광사업을 위해 자본금 180억원으로 지난 2005년 6월 설립한 해비치레저를 청산키로 결의한 바 있다.

현대차 및 차산골프장지주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 “오너 개인과 그룹 계열사간 거래여서 정확한 양도가격이나 매각 배경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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