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구글 출신 니케시 아로라 부회장을 새 CEO에 임명...회사명 ‘소프트뱅크그룹’으로 변경

입력 2015-05-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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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니케시 아로라 부회장. 사진=블룸버그

일본 이동통신대기업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일본명은 손 마사요시) 회장이 지난해 영입한 구글 출신의 니케시 아로라 부회장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했다.

손정의 회장은 11일 2014 회계연도 실적 발표회장에서 작년 가을 영입한 아로라 부회장에 대해 “지금까지 (투자) 협상은 거의 혼자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니케시는 9개월 동안 나 이상으로 그 역할을 해줬다”며 “니케시는 소프트뱅크의 제2막에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나보다 10살 어리고, 능력이 뛰어나다. 가장 중요한 후계자임에 틀림없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또한 손 회장은 인재 육성 측면에서 “일본인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해외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해외의 일각에서 활약하는 인재를 중심으로 뻗어나갈 것”이라며 향후 사업 전개에 대해 “그동안의 소프트뱅크는 일본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해외가 중심인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이동통신 자회사인 스프린트에 대해서는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호전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뱅크는 이날 오는 7월1일자로 회사명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를 세계적인 규모로 키우는데 있어서 지주회사로서의 입지를 분명히 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모바일은 11일자로 ‘소프트뱅크’로 변경했다. 모회사의 이름을 자회사에 양도하기로 한 것이다.

아로라 부회장은 오는 6월 1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CEO 취임이 결정된다. 아로라 부회장이 대표권이 있는 CEO에 취임함에 따라 그동안 CEO를 맡아온 미야우치 겐 소프트뱅크 모바일 사장은 대표권이 없어지며, 자회사인 새 소프트뱅크 사장을 맡는다.

한편 소프트뱅크가 이날 발표한 2014 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6683억엔으로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호조를 보인데다 자회사의 스마트폰용 게임 애플리케이션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 평균치인 6862억엔에는 미치치 못했다.

같은 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8조6702억엔이었다. 휴대전화 사업이 견조한데다 자회사인 야후재팬의 광고 수입이 증가,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M&A)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3월 끝나는 2015 회계연도 실적 전망은 불확실성이 여전해 발표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프린트 주가나 주파수 매각 등 스프린트의 출구 전략 논의에 주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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