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유 섞은 가짜참기름 32만 리터 유통업자 구속

입력 2015-05-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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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유를 섞어 만든 가짜 참기름을 유통한 제조업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참기름 가격의 1/5 수준인 값싼 옥수수유를 섞어 가짜 참기름을 만들고 이를 유명 호텔,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업체 등에 판매‧유통시킨 제조업자 홍모(64씨)를 구속했다.

홍씨는 2009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5년간 옥수수유를 10%~25% 섞은 가짜 참기름 32만 리터를 판매해 총 37억 원의 부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1994년부터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일반적인 참기름 제조업소인 것처럼 공장을 운영한 홍씨는 가짜 참기름을 만드는 교반기, 저장탱크 등을 갖추고 20년이 넘게 영업해 왔다.

시 특사경은 식품위생법에 따른 공소시효 기간인 최근 5년간 위법행위에 대해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사경은 홍씨가 작성한 2005년~2014년 판매액만이 79억5000만 원 상당(76만 리터)으로 확인돼 1994년부터 수십억 원 상당의 가짜참기름을 판매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 여죄를 추궁할 방침이다.

그러나 홍씨는 다른 업체들이 향미유나 옥수수유를 섞은 가짜 참기름을 싼값에 판매하고 있어 경쟁에 뒤처지지 않고자 2013년 1월부터 2년간만 14만 리터, 16억원 상당의 가짜 참기름을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짜 참기름 진위여부 검사를 위해 현장에서 압류 수거한 가짜 참기름. 사진제공=서울시

홍씨는 가짜참기름 제조 외에도 값싼 수입산 참기름 약 3만 리터(1695통)을 사들인 뒤 마치 자신이 제조한 참기름인양 허위표시하는 방법으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3억2000만 원 상당을 판매했다.

또, 인도·수단산 저가 참깨로 참기름을 제조하고 수입 참기름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품질이 좋은 중국산으로 거짓표시해 10개월 동안 6억5000만 원 상당(5만7000리터)을 학교급식 식자재 업체에 판매하기도 했다.

홍씨는 학교급식업체 등 대량 소비처의 경우 대부분 최저가 입찰 방식이라 적발될 염려가 적고, 호텔은 자체 품질검사를 하고 있지만 옥수수유 혼합 여부가 아닌 발암물질(벤조피렌) 검사만 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품질검사시에는 옥수수유를 혼합하지 않은 정상 제품을 검사용으로 제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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