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인사, 태풍일까 순풍일까

입력 2007-01-01 16:24 수정 2007-01-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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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회장ㆍ강정원 행장 유임 유력…황영기 회장ㆍ강권석 행장 진로 관심

2007년 은행권은 상반기부터 커다란 인사태풍이 불어 닥칠 조짐이다. 대부분 은행의 은행장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3월에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이인호 신한지주 사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강권석 기업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의 임기가 끝나게 된다. 또 4월에는 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이, 5월에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그리고 10월에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우선 신한지주의 라응찬 회장은 재신임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평가다. 조흥은행과의 통합, LG카드 인수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처리한 공로를 높이 사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내 CEO의 인사의 결론은 이인호 사장과 신상훈 신한은행장, 그리고 LG카드 박해춘 사장의 거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한 LG카드의 공식적인 마무리가 되는 내년 3월 경 임원급 인사도 실시하게 된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박해춘 사장의 연임 가능성과 지난해 말 연임이 결정된 이재우 신한지주 부사장의 이동설이 함께 나오고 있다.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금융권의 관심사다. 일단 금융권 분위기는 연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그 동안 우리금융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잦은 갈등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은행장 자리를 내주고 회장직만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황 회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사람 중 한명이 바로 강권석 기업은행장이다.

강 행장은 취임 후 자산 100조원을 달성하고 올해 연간 순이익 1조원 정도의 경영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국책은행장이 연임되는 것은 전례가 없다는 점이 강 행장의 약점 아닌 약점이 되고 있다.

3월에 임기가 끝나는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이후에도 계속 은행장 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독자생존의 방향을 잡은 상황에서 웨커 행장 외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씨티은행 하영구 행장은 씨티은행과 한미은행의 합병 후 계속되는 노사 갈등으로 인해 본사와 상당한 의견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월에 임기가 끝나는 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은 본부의 승진 발령으로 자리를 이동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은행장 인사의 마무리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이다. 강 행장은 실적 면에선 흠 잡을 데가 거의 없다. 취임 전 1조 원이 넘던 적자를 취임 직후 흑자로 돌려놨고 재임기간 주가도 많이 올랐다. 따라서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심혈을 기울였던 외환은행 인수 실패, 외부에서 계속 문제 삼고 있는 국민은행장 추천 당시의 자격 논란 등이 강 행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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