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원·엔 환율 하락세 당분간 지속”

입력 2015-04-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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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8일 장중에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진 것이 일본의 양적완화에 기인한 엔화 약세, 최근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가 맞물린 결과로 봤다. 단기적으로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원·엔 환율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일본 기업들이 엔저를 등에 업고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으므로 한국의 수출 동력에 악영향을 걱정하는 시각도 많았다.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서정훈 외환은행 연구위원은 “지금 외환당국의 사명은 원·엔 환율 900원 선을 지키는 것이다”라며 “사실 900원이든 890원이든 기업 채산성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환율이 빠르게 떨어지면 경제 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 지지선을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엔 환율은 재정환율이라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지만 우리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방안을 당국이 강구해야 한다”며 “공기업 결제수요를 앞당기는 등 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현재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여서 정부의 고민이 클 것이다”며 “정부가 외환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엔저의 방향 자체를 뒤집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송치영 국민대 교수은 “엔화가 약세면 원화도 약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추세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 않다”고 내다봤다. “과거 원·엔 환율이 800원대 초반일 때에도 오랫동안 버텨냈는데 당국에서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기업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느냐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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