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그룹 2세’ 서준혁<사진> 대명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가 합병을 통한 사업 확대에 나선다. 대명엔터프라이즈가 대명그룹 내에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진 대명코퍼레이션을 합병하며 경영상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명엔터프라이즈는 100% 자회사 대명코퍼레이션을 흡수합병 한다.
합병 비율은 1대 0으로, 합병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으로 진행한다. 채권자 이의 제출 기간은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29일까지로, 합병기일은 6월 30일이다.
대명엔터프라이즈는 영상보안장비 제조업, 도소매업, 부동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 243억7889만원, 영업이익 10억3554만원, 당기순이익 55억8442만원을 기록했다.
대명코퍼레이션은 기업대기업(B2B) 구매업무와 유통사업, 여행 및 항공, 리조트사업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379억7823만원, 영업이익은 60억9656만원, 당기순이익은 49억2865만원이다.
서 대표는 사업부문 확대를 통한 경영전략 목표달성과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대명엔터프라이즈와 대명코퍼레이션의 합병을 결정했다. 그동안 대명코퍼레이션은 대명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인만큼 사업 측면에서 협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회사를 통합 운영하면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사업부문이 확대됐다”며 “그동안 자회사인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문에서 통합운영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병을 통해 가장 큰 시너지가 나는 부문은 경영상 측면의 관리”라며 “별도로 이뤄지던 관리가 통합적으로 이뤄지며 경영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합병기일이 6월말이므로, 실적 개선 효과는 하반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명코퍼레이션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합병으로 대명엔터프라이즈는 재무제표상으로도 한층 개선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대명엔터프라이즈와 대명코퍼레이션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영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한 명 더 선임했다. 대명엔터프라이즈는 기존 서 대표의 단독 체제에서 유용희 대표이사를 영입,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서 대표는 대명그룹 전반적인 경영을 비롯, 대명엔터프라이즈의 경영 과정에서 굵직한 사안들을 총괄한다. 유 대표는 대명엔터프라이즈에 집중하는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