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다"…'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 급증

입력 2015-04-2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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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조용히 하락 장세에 대비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약세장일 때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로 최근 거액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이런 유형의 ETF 중 가장 덩치가 큰 '삼성KODEX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순자산 총액은 20일 현재 6천569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2,000선을 재돌파한 지난 3월 3일 이후에만 3천464억원이 늘었다. 최근 한 달간은 1천602억원가량 불어났다.

이와 관련,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수가 2,100 부근에 도달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하루에 1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새로 설정되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팀장은 "워낙 박스권 장세가 길었던 탓에 최근 지수대에 오르자 추가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중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펀드 이름에 '인버스'나 '리버스' 등이 들어가는 펀드는 대체로 풋옵션 매수, 주가지수선물 매도 등을 통해 추종하는 지수가 내리면 수익을 내는 구조의 상품이며 증시가 고점에 이르러 조정 장세가 올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가입한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대차잔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 합계는 지난 13일 현재 57조1천41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만 해도 대차거래 잔고는 42조6천172억원 수준이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한 기관 투자가가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주로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돌려준다.

이 때문에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것은 통상 주가 하락에 베팅을 거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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