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그리스,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 난항...‘디폴트’ 선언 가능성도

입력 2015-04-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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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국제 채권단, 72억 유로 구제금융 협상안 놓고 난항…“협상 실패시 디폴트 말고 대안 없다”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그리스는 현재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로 구성된 국제 채권단과 72억 유로(약 8조4000억원) 지원조건인 개혁안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이달 24일 회의를 열고 분할금 지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리스는 당장 이달에 지급할 공무원 급여와 연금 지급 등으로 24억 유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협상안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IMF에 갚아야 할 25억 유로를 상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그리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벼랑 끝에 와 있다”면서 “만약 유럽 채권단이 구제금융을 지원해주지 않을 경우 (디폴트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CNBC는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유로존은 조성된 지 16년 이래 전례없는 큰 충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ECB의 긴급유동성지원(ELA)이 끊겨 그리스 내 은행들이 문을 닫게 된다. 여기에 자본통제 조치가 실시되고, 경제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 동안 우려됐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CNBC는 “그리스가 자동적으로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지 몰라도, 그리스를 유로존에 잔류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의 고민은 깊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독일을 비롯한 그리스 이외의 유로존 가입 국가들이 그리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리스는 채권단과 서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개혁안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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