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리스트’에 곤두선 이완구, 인사청문회 시절 얘기에 ‘발끈’

입력 2015-04-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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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진실성 놓고 정청래와 설전 “별명이 사과자판기” vs “사과 한 적 없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13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의 금품 수수 의혹을 추궁하던 야당 의원이 답변의 진실성을 따지며 지난 국회 인사청문회 때를 언급하자 ‘발끈’했다. 이 총리는 지난 2월 인사청문회'에서 ‘사과자판기’로 불릴 만큼 각종 의혹에 사과를 수차례 했지만, 이제와서는 “개별사건에 대한 사과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으로부터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만난 이용희 태안군의회 부의장 등에 15차례 전화한 것과 관련해 집중 추궁을 받았다.

이 총리는 “뭐가 두려워서 이 부의장에 15번이나 전화를 했나” “새벽 6,7시에 받지도 않는 전화를 무려 15번이나 하다니, 스토커냐”라고 밀어붙이는 정 의원에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니 당연히 전화할 수 있는 것 아니냐” “3~4차례 통화했고, 나머지는 엇갈려서 통화가 안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 당시 언론외압이 있었죠. 그래서 사과했죠”라며 정 의원이 답변의 진실성에 의구심을 제기하자 이 총리는 “언론외압한 적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리는 “신검 받은 곳도 나중에 말을 바꿔 병역 의혹이 제기되지 않았나. 사과한 적 있나, 없나. 왜 했나”라는 정 의원의 질의엔 “사과한 적 없다. 그런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지, 사과한 적 없다. 국민 정서에 반하는 데서 죄송하다는거지 개별사안에 사과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총리는 또 “현직 총리와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렇게 비리 의혹으로 국민들의 의심 사는 경우를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엔 “‘비리’라는 표현을 썼지만 남겨놓은 메모에 이름이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에 정 의원도 지지 않고 “이렇게 고압적인 자세이기 때문에 기자한테 반말하고 교수시켜 줬다고 허풍을 떤 것”이라고 맞받는 등 이 총리와 정 의원의 날선 설전은 이어졌다.

이 총리는 오후에 새정치연합 홍영표 의원이 다시 “인사청문회 때 ‘이완구 후보자, 사과만 30번, 사과자판기’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문제 삼자 “사과의 의미는 포괄적 의미에서 국민께 심려를 드려서 죄송하단 말씀이지 개별사건에 대한 건 아니라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총리는 2월10~11일 인사청문회에서 병역기피 의혹은 적극 부인했고, ‘언론외압’ 의혹엔 “부족함을 통감한다. 통렬히 반성한다”, “국민께 송구스럽다. 언론인에게 깊이 사죄한다”면서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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