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어려운 녹내장, 수면자세에 따라 안압변화”

입력 2015-04-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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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유정권 교수팀, 베개 높이에 따른 분석결과 발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유정권교수팀은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베개의 높이에 따른 머리위치 변화가 안압상승에 주는 영향을 규명했다. 안압은 여러 가지 인자들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그 중 자세는 안압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정권 교수가 옆으로 누운상태의 안압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고려대 안암병원)

연구팀은 성인남녀 1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순서로 여러 자세에서 안압 측정을 실시했다.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베개의 높이를 다르게 하여 머리의 높이를 변화시켰을 때, 머리위치가 낮을 때 상대적으로 아래쪽에 위치하는 눈의 안압이 추가적으로 상승했다.

이와 같이 낮은 베개를 이용하는 경우, 옆으로 누울 때 어깨 넓이로 인하여 머리위치가 척추의 중심보다 낮아져 안압 상승을 유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입증됐다.

특히 자세가 안압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조절하거나 또는 대책을 세우는 것은 녹내장 관리를 위해 중요한 사안이므로, 이 연구는 녹내장 치료에 새로운 근간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 예방과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안구 내 압력 상승이 원인이므로 녹내장 위험이 있는 환자들은 불필요하게 안압이 상승하는 상황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유정권 교수는 “연구 결과 옆으로 누울 때 베게 높이가 과도하게 낮으면 안압이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자세에서는 두경부(머리와 목부분)의 정맥을 압박되어 눈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안압이 높아지거나 시신경의 혈액순환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옆으로 누울 때 베게나 모포 등을 이용하여 머리의 높이를 조정하는 것이 야간의 안압 상승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 교수는 “그러나 이번 연구는 깨어 있는 상태에서 짧은 시간에 시행 된 연구임으로 실제 수면시의 안압 변화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문(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머리위치와 안압-Head position and intraocular pressure in the lateral decubitus position)은 국제학술지 Optometry and Vision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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