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폭언 교감, 오히려 당당 "휴대폰비 내고 급식비 안 내는데?"

입력 2015-04-07 09: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충암고 폭언 교감, 오히려 당당 "휴대폰비 내고 급식비 안 내는데?"

(채널A 방송 캡처)

"휴대폰은 있는데 급식비를 안 내는 학생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급식비를 미납한 학생에게 폭언을 한 서울 은평구 충암고등학교 김모 교감은 6일 오후 학교에서 열린 교육단체 회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사죄의 뜻을 내비치지 않았다. 직접 입을 연 김 교감은 '정당한 행위였다'는 자신의 주장만 강조했다.

이같은 김 교감의 발언에 곳곳에선 헛웃음이 터져나왔다. 한 참석자가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말라"며 김 교감의 말을 면전에서 비난하기도 했다.

김 교감은 "(미납학생을 공개적으로 추궁한 것이) 합리적 방안이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게 비교육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면 수정하겠다"라고 밝혔다.

맞은편에 앉은 이성대 전교조 서울지부장이 "(그 행동 자체가) 비교육적이라는 생각은 안 하시는 것이냐"고 묻자 고개만 끄덕였다.

박상국 교장은 이날 오전 언론보도를 보고 충암고에 항의방문을 온 학부모단체 회원들에게 "급식비 적자를 메울 방법이 없어서 경각심을 주기 위한 차원이었을 뿐 일부 언론보도처럼 '꺼지라'고 말하는 등 비교육적 행동은 일체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또 박 교장은 "(이건) 교육적 차원의 일환"이라며 (형편이 괜찮은 데도) 도덕적 해이로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에게만 경각심을 준 것"이라고 말해 반발을 샀다.

이 자리에서 교육단체 회원들은 "설령 학생이 급식비를 미납했더라도 조용히 불러 얘기하면 될 일이다" "학부모에게 알려줘야지 왜 학생에게 알려주느냐" "학생 입장에서 생각해보시라"며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급식비 미납 사실을 추궁한 것 자체가 비교육적이라고 항의했지만, 학교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충암고에 항의 방문한 학부모 단체는 참교육학부모회, 은평학부모네트워크, 전교조서울지부 등 교육단체 회원 30여명이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2시에 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교감은 지난 2일 점심을 먹으려는 학생들이 식당으로 들어서는 것을 막아서고 3월분 급식비 납부 현황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김 교감은 급식비를 못 낸 학생들에게 "넌 1학년 때부터 몇백만원을 안냈어. 밥 먹지 마라"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를 본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컨트롤타워 ‘민관공 협의체’…정쟁에 5개월째 '올스톱' [정치에 갇힌 용인 반도체산단]
  • "강남 양도세 9400만→4억"⋯1주택자 '장특공제' 사라지면 세금 4배 뛴다 [장특공 손질 논란]
  • 개미들이 사랑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주가 떨어져도 '싱글벙글'인 이유는
  • ‘유망 후보 찾아라’…중추신경계 신약개발 협력 속속
  • 황사 물러난 자리 ‘큰 일교차’...출근길 쌀쌀 [날씨]
  • “액상 한 병에 3만원 세금 폭탄”...“이미 사재기 20만원치 했죠”(르포)[액상담배 과세 D-1]
  • 끝 안보이는 중동전쟁에 소비심리 '비관적' 전환…"금리 오를 것" 전망 ↑
  • “수입 의존 끝낼까”…전량 수입 CBD 원료 국산화 시동
  • 오늘의 상승종목

  • 04.23 10:4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6,114,000
    • +2.8%
    • 이더리움
    • 3,512,000
    • +2.24%
    • 비트코인 캐시
    • 681,000
    • +2.71%
    • 리플
    • 2,114
    • -0.05%
    • 솔라나
    • 128,000
    • +0.31%
    • 에이다
    • 368
    • -0.27%
    • 트론
    • 488
    • -1.41%
    • 스텔라루멘
    • 263
    • -0.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640
    • +0.17%
    • 체인링크
    • 13,710
    • -1.44%
    • 샌드박스
    • 114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