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SC은행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입력 2015-04-01 18: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현재 신용등급은 여전히 ‘AAA’로 우량하지만, 지금과 같은 축소 지향적인 영업 전략이 계속되면 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SC은행은 지난해 6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보수적 경영방침 및 위험가중자산 축소로 인해 당분간 수익성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1일 한국기업평가는 SC은행의 ICR, 무보증사채, 후순위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김정현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향후 외형성장세 및 수익성 회복 여부, 자산건전성 추이 및 SC그룹의 지원가능성 변화 여부를 신용등급과 관련한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며 "2015년말까지 ROA가 0.15%를 지속적으로 하회하거나 영업순수익경비율이 70%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수석연구원은 “부실채권 발생 지속으로 2015년말까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5%, 총여신 평잔대비 순부실채권 발생비율이 1.5%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수석연구원은 “향후 SC그룹의 국내사업 축소 및 조정이 지속되거나 배당규모가 재차 확대되는 등 SC은행에 대한 SC그룹의 지원의지가 실질적으로 약화됐다고 판단될 경우도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C은행은 지난 2010년 12월말 406개에 달하던 영업점이 작년 말 282개로 줄었다.

또 올해 초 영국 SC그룹은 2014년 실적발표를 통해 한국SC은행의 영업권을 전액 상각(손실) 처리했다고 밝혔다.

영업권은 경영 환경, 정부 규제 등을 감안해 기업이 영업 활동을 통해 얼마나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를 평가해 자산 개념으로 가치를 평가한 무형자산을 말한다. 부동산의 권리금과 비슷한 개념이다.

SC그룹은 지난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하면서 한국SC은행의 영업권을 17억5800만달러(약 2조원)으로 계상했으나 2013년 이중 10억달러를 손실 처리한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7억5800만달러도 상각처리했다.

한국SC은행 관계자는 “그룹이 올해 초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권을 전액 상각처리했다고 밝혔다”며 “영업권은 권리금 등 무형의 가치를 회계상으로 재평가한 것으로, 한국SC은행의 현금흐름과 재무재표와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기평은 한국씨티은행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한기평은 한국씨티은행의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여수신 증가를 통한 외형성장세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하다하다 야쿠자까지…보법 다른 일본 연프 '불량연애' [해시태그]
  • "빨간 종이통장 기억하시나요?"…126년 세월 담은 '우리1899'
  • 제약사 간 지분 교환 확산…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가치 제고’ 취지 무색
  • 뉴욕증시, AI 경계론에 짓눌린 투심…나스닥 0.59%↓
  • 단독 사립대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20년간 47건 대학 통폐합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16일) 공개 시간은?
  • 2026 ‘숨 막히는 기술戰’⋯재계의 시선은 'AIㆍ수익성ㆍ로봇'
  • 오늘의 상승종목

  • 12.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273,000
    • +1.59%
    • 이더리움
    • 4,393,000
    • +0.39%
    • 비트코인 캐시
    • 813,500
    • +2.84%
    • 리플
    • 2,871
    • +1.95%
    • 솔라나
    • 190,500
    • +2.53%
    • 에이다
    • 576
    • +1.23%
    • 트론
    • 417
    • +0.24%
    • 스텔라루멘
    • 328
    • +0.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910
    • +2.12%
    • 체인링크
    • 19,280
    • +1.96%
    • 샌드박스
    • 181
    • +2.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