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글로벌 R&D’ 1200억 올인

입력 2015-04-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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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자산 4000억 실탄…500억규모 회사채 발행 ‘공격 투자’

한미약품 창업주인 임성기<사진> 회장이 연구개발(R&D)에 승부수를 던졌다. 약사 출신인 그는 최근 국내 제약사 최초로 글로벌 신약의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R&D에 건 것이다.

임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을 최근 장내ㆍ외에서 처분한 560억원을 포함해 1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시설 투자에 쏟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 제약회사 중 R&D에 가장 많은 비중(별도 기준 매출액 대비 23%)으로 투자한데 이어 R&D 부문에서의 글로벌 성과 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유동자산(1년 이내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은 4000억원 가량으로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은 충분하지만, 조만간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시설 투자로 경기 화성시 팔탄면에 위치한 팔탄공단내 공장을 새로 짓는데 1215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말 자기자본 대비 20.62%에 해당하는 규모로 투자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16년 7월31일까지다.

회사 측은 “글로벌 제약기업 대상의 위수탁 사업 확대 및 매년 증가하고 있는 완제의약품 수출 물량의 수급 때문제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국내 시설로 본사와 동탄연구센터를 비롯해 경기 화성시 팔탄면에 팔탄공단을, 경기 평택시 팽성읍에 평택공단을 보유하고 있다. 각 사업장은 ‘EU-GMP(유럽 우수의약품의 제조·관리 기준)’ 시설로, 평택공단에는 세파계 항생제와 바이오플랜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4월 평택공단 바이오플랜트 건물과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381억원 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이번에 공장 신축에 투자가 진행되는 팔탄공단은 회사의 대표 개량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과 위궤양 치료제 ‘에소메졸’을 생산하는 곳이다. 특히 팔탄공단은 아모잘탄이 출시된 2009년 이후 독일·브라질·페루 등 각 국가 의 식약처와 MSD·GSK·UCB·박스터·룬드벡·사노피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실시한 공장실사를 모두 통과하기도 했다.

이러한 신규 시설 투자는 올초 회사 시무식에서 R&D 부문에서의 글로벌 성과 달성을 강조한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당시 팔탄 및 평택공장에서는 신약임상 지원 및 수출확대를 통해 글로벌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시설 투자에 필요한 자금 일부를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3일 만기 5년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또 최근 한미약품그룹은 보유하고 있던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장외 및 장내서 처분하면서 56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R&D를 위한 포괄적인 시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최근 처분해 현금화한 560억원 가량의 자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R&D 투자에 사용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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