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모든 법적 분쟁 종료 배경은?… "오너家 의중 반영된 듯"

입력 2015-03-31 14: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과 LG가 모든 법적 분쟁을 종료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4사는 31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앞으로 사업수행 과정에서 갈등과 분쟁이 생길 경우 법적 조치를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다.

양측의 이번 합의는 국가 경제와 소비자들을 위한 최고경영진의 대승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삼성, LG 양측 모두 이번 결정의 배경이나 과정에 대해서는 “모든 법적 분쟁 종결에 대해 합의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이번 합의가 삼성 이재용 부회장, LG 구본무 회장, 구본준 부회장 등 오너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갈등 요인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려는 행보를 보여온 것을 주된 근거로 언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작년 5월부터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이건희 회장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이 시기 삼성을 둘러싼 여러 갈등 상황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는 7년간을 끌어온 직업병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합당한 보상을 약속했다.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머리를 숙여 성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경쟁사와의 법적 분쟁도 잇따라 종료됐다. 지난해 8월엔 최대 경쟁사인 애플과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에는 2년간 끌어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특허료 분쟁을 끝냈다. 업계는 이러한 갈등 관계를 해결하는데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주목해왔다. 모든 분쟁 종결 이전에 이 부회장과 상대 측 최고경영자(CEO)의 만남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여러 경쟁사들과 갈등을 해소하는데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LG와의 합의도 연장선상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표이사
전영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2.17]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5.12.16] [기재정정]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대표이사
조주완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16]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배당기준일 변경 안내)
[2025.12.05]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순혈주의 깬 '외국인 수장'…정의선, 미래車 전환 승부수
  • 쿠팡 영업정지 공식적 언급
  • 기대와 관망…연말 증시 방향성 ‘안갯속’ [산타랠리 ON & OFF①]
  • 트럼프 시대 공급망 재편…‘C+1’ 종착지는 결국 印 [넥스트 인디아 中-①]
  • 등본 떼는 곳 넘어 랜드마크로… 서울 자치구, 신청사 시대 열린다 [신청사 경제학]
  • 반도체 호황에도 양면의 장비 업계…HBM과 D램 온도차 [ET의 칩스토리]
  • “AI가 주차 자리 안내하고 주차까지"…아파트로 들어온 인공지능[AI가 만드는 주거 혁신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8 13:1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111,000
    • -0.81%
    • 이더리움
    • 4,221,000
    • -3.94%
    • 비트코인 캐시
    • 814,000
    • +0.06%
    • 리플
    • 2,767
    • -3.59%
    • 솔라나
    • 184,300
    • -3.51%
    • 에이다
    • 546
    • -4.38%
    • 트론
    • 416
    • -0.48%
    • 스텔라루멘
    • 315
    • -3.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940
    • -6.15%
    • 체인링크
    • 18,180
    • -4.82%
    • 샌드박스
    • 171
    • -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