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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건강한 소통을 위한 건강한 언어

입력 2015-03-31 13:37

이은아 오비맥주 홍보팀 차장

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다 우연히 근처 학교 학생들로 보이는 아이들의 대화를 듣게 됐다. 대화를 듣긴 했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다. 영어도 중국어도 아닌데 대화 중간에 들어가는 특정한 단어의 의미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개노답’, ‘핵잼’…. 분명 우리말인 것 같긴 한데 그 뜻을 알 수가 없어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사전에도 없는 단어란다. 인터넷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인 것 같아 신조어 검색을 해봤다. ‘노답’은 영어 ‘No’와 우리말 ‘답’의 조합으로 답이 없다는 뜻이다. ‘노답’ 앞에 ‘개’가 붙은 ‘개노답’은 진짜 대책이 없다는 뜻이라고 한다. ‘핵잼’은 매우 재미있다는 뜻인데, 재미있게도 ‘잼(재미의 줄임말)’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기 위해 ‘핵’을 붙였다. 접두사처럼 단어와 조합된 ‘개-’와 ‘핵-’이 강조를 위해 사용하는 부사를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언제부터인가 출처 불명의 신조어와 외래어가 넘쳐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잘못된 표현이나 은어의 확산이 예전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 우리말을 바르게 구사해야 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어서인지 씁쓸한 마음만 커져간다.

모 인터넷 카페에서 한 대학교수가 대학생 리포트의 형편 없음을 지적하고 기본적인 국어 실력을 한탄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리포트뿐만이 아니다.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에도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틀린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 카페에서 쓰는 은어를 그대로 사용해 적잖이 놀란 적이 많다.

언어는 살아 움직인다. 언어는 그 시대를 반영해 변화한다. 빠른 시대 흐름만큼 한글의 변화도 빨라졌다. 국립국어원이 2014년 신조어를 발표했는데 300개가 넘는 새로운 낱말들이 나왔다고 한다. 신조어, 줄임말 등의 언어 사용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세대간 소통 문제다. 건강한 소통을 위해서는 ‘건강한 한글’이 필요하다. 한글이 건강하게 쓰일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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