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총 D-1 "올해는 무난 예상, 내년에 본격 표 다툼 일듯"

입력 2015-03-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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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제18기 정기주총 개최… 넥슨과 경영권 분쟁 맞물려 ‘초미의 관심’

(엔씨소프트)

넥슨의 창이 엔씨소프트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까? 27일 열릴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 게임업계뿐 아니라 IC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넥슨과의 경영권 갈등을 빚은 터라 이번 주총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은 별 탈 없이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내년 주총은 엔씨소프트와 넥슨간의 치열한 표 다툼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27일 오전 9시 판교 R&D센터 지하 1층 강당에서 제1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의 주요 안건으로는 김택진 대표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재무제표 승인 등이다.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안건은 다뤄지지 않는다.

앞서 넥슨은 1월 말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꾼다고 선언하는 주주제안서를 보냈다. 하지만 이 제안서의 내용을 주총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요구는 하지 않았다. 특히 김택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힐 만큼 이번 주총은 문제 없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이번 주총에서 새로운 변수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넥슨이 주주제안서에서 밝힌 전자투표제 도입과 주주 환원 정책 등에 대해 거론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주주제안서를 통해 소액주주들을 위한 전자투표제 도입을 요구했지만, 엔씨소프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사실상 무산됐다. 엔씨소프트측이 물리적 시간을 근거삼아 도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넥슨이 이를 문제삼고, 내년 도입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전자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소액주주들이 주총에 대거 참여할 수 있어 내년 주총은 엔씨소프트와 넥슨간의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 임기가 종료되는 사외이사와 감사가 5명에 달해 넥슨과 엔씨소프트간 사외이사 선정 등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의 회오리가 다시한번 일 전망이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체결한 넷마블게임즈와의 제휴가 이번 주총에서 어떤 역할로 작용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와 지난달 상호 지분거래를 통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결의하며 넥슨에 대항할 수 있는 백기사를 얻었다. 현재 김택진 대표의 지분 9.9%와 넷마블에 넘긴 엔씨 자사주 8.98%를 합치면 넥슨이 가지고 있는 15.08%보다 많다. 다만 이번 주총은 지난 회계연도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넷마블게임즈는 참여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체적인 시각으로는 큰 문제 없이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다만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주총 장소의 문을 열고 나오기까지는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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