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당국의 ‘드론 시험운항’ 뒷북 승인에 분통...“이미 신기종 개발, 다른 나라서 시험운항 중”

입력 2015-03-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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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 쇼핑몰 업체 아마존닷컴이 무인기(드론)의 야외 시험운항 승인이 너무 늦었다며 미국 규제 당국에 불만을 터트렸다. 지난주 규제 당국이 승인한 드론은 이미 시험운항을 중지한 기종이어서 당국의 승인이 쓸모없게 됐다는 것.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의 폴 마이즈너 세계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연방항공청(FAA)이 아마존의 드론 시험운항 신청을 심의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며 “지난주 FAA가 시험운항을 허가한 드론은 더이상 시험운항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새로 설계된 드론을 해외에서 시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그동안 무인기 야외 시험운항 승인을 받지 못해 미국보다 규제가 느슨한 국가에서 시험운항을 해왔다. 신기종은 영국에서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마존은 작년 6월 작은 화물을 신속하게 배달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하고자 야외에서 2기종을 시험하기 위한 승인을 FAA에 신청했다. 이에 대해 FAA는 반년이 훨씬 지난 올 3월 19일 ‘실험적인 내공 증명서’라며 제한적인 허가를 내줬다. FAA는 시험운항 시간을 낮 동안으로 한정하고 고도를 400피트(121.92m) 이하로 제한했다. 이와 함께 비행기 운항 면허를 가진 사람이 무인기를 조종하고, 해당 무인기는 그 조종자와 감시인의 시야 내에 있어야 한다는 제한을 뒀다. 또한 FAA는 아마존에 시험운항 시행 횟수와 각 시험운항 시간, 오작동 사례 등에 대해 매달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같은 FAA의 승인은 보잉 등 항공기 제조업체가 새로운 유인 항공기를 시험하기 위해 받는 것과 같은 종류였다고 WSJ는 전했다. 유통업체인 아마존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승인을 받은 것 자체가 작게나마 아마존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FAA의 승인이 떨어진 지난 19일 한층 더 진화한 신형 드론을 시험운항하기 위해 별도의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마이즈너 부사장은 24일 의회 증언에서 “우리는 이 인증서에 신속하게 허가가 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신형 상업용 드론에 대해선 아예 면제조치를 받고 싶다는 입장이다. 이는 FAA가 미국 내 50개 이상의 업체에게 허가한 조치로, 아마존에 따르면 이렇게 하는 것이 드론 시험에서 유연성이 크다.

한편 FAA는 지난 주 승인한 것은 아마존이 신청한 실험적인 인증서이며, 상업용 드론의 면제조치를 위한 아마존의 신청은 여전히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FAA는 두 번째 인증서에 대한 아마존의 신청은 새로운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매우 다른 설계의 항공기에 대한 인증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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