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지각변동] 판매수수료 왜 높나

입력 2015-03-25 11: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O송출수수료ㆍ방송발전기금 부담 등 고비용 구조 영향

[편집자주] 제7 홈쇼핑 출범, 미래창조과학부의 재승인 심사,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 행위 제재 등 TV홈쇼핑 입계의 판도가 바뀔 굵직한 사안들을 앞두고 시리즈 기사를 통해 TV홈쇼핑 업계의 현실을 진단한다.

TV홈쇼핑업계가 고율의 판매수수료 논란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TV홈쇼핑 업체들은 판매수수료가 높아진 원인으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송출수수료가 크게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방송발전기금도 판매수수료를 높게 만든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25일 TV홈쇼핑업계와 SO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사업자가 SO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TV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의 판매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SO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홈쇼핑업체들이 SO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늘어나면서 판매수수료를 낮추기 어려운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SO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의 경우에도 판매수수료에서 약 30%를 SO에 송출수수료로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송출수수료는 SO사업자들의 절대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CJ오쇼핑을 비롯해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등 홈쇼핑 6사는 매년 SO에 송출수수료로 평균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홈쇼핑 6사가 SO에 지급한 최근 3년간 수치를 보면, 홈앤쇼핑 출범 이전인 지난 2011년 홈쇼핑 5사가 지급한 송출수수료는 8395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듬해인 2012년에는 1조원이 웃도는 송출수수료를 냈다. 이 시점에는 홈앤쇼핑이 출범하면서 홈쇼핑6사를 합친 금액이다. 이어 지난 2013년 홈쇼핑 6사가 SO에 지급한 송출수수료는 1조 172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SO업계는 플랫폼 투자와 유지 차원에서 송출수수료를 책정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SO업계 한 관계자는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관리하는 비용이 적지 않다"며 "여기에 가입자 확보와 유지 비용 등을 합치면 송출수수료가 높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가 높은 또 다른 배경에는 방송발전기금도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다. 현재 홈쇼핑사업자는 영업이익의 15% 내에서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납부하고 있다. 방송발전기금은 방송·통신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방송 사업자에게 징수되는 법적 부담금이다.

또 다른 TV홈쇼핑업계 관계자는 "겉으로 봤을 때 TV홈쇼핑의 수익구조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빠져나가는 SO송출수수료와 방송통신발전기급을 제외하면 크게 남는 장사는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50,000
    • -0.73%
    • 이더리움
    • 5,265,000
    • +0.69%
    • 비트코인 캐시
    • 637,000
    • -1.55%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33,400
    • +0.43%
    • 에이다
    • 623
    • +0%
    • 이오스
    • 1,133
    • +0.8%
    • 트론
    • 157
    • +1.29%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50
    • -0.87%
    • 체인링크
    • 25,660
    • +2.85%
    • 샌드박스
    • 603
    • -0.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