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제조업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될 전망이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한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9.2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월의 50.7에서 급락한 것은 물론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50.5를 벗어난 것이다. PMI는 또 기준인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했고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가 시장 전망을 밑돈 가운데 3월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첫 지표마저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7.0%로, 지난해의 7.5%에서 낮춰 잡았다. 그러나 리커창 총리는 지난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7% 목표 달성도 절대 쉬운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10조 달러가 넘었기 때문에 7% 성장은 매년 중진국이 하나 새롭게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리 총리는 “경기둔화가 고용시장과 국민소득에 타격을 입히면 경제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애너벨 피데스 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는 중국 제조업 건전성이 살짝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PMI 예비치는 중국 전역 420여 제조업체에 대한 설문조사가 85~90% 끝난 시점에서 나온다. HSBC PMI는 중국 국가통계국 집계보다 중소기업 현실을 더 잘 반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