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1년만에 1400억 벌고 떠났다

입력 2006-12-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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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매각 차익만 1300억원…배당·환차익도 거둬

KT&G 경영참여를 선언하며 지분을 보유해왔던 칼아이칸이 1년여만에 사실상 손을 뗐다. 아이칸은 지분매각 차익 1230억, 배당수익 125억원 등을 포함해 약 1400억원에 육박하는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개시전 KT&G 700만주가 씨티그룹 창구를 통해 매매됐다. 주당 매매대금은 6만700원이며, 총 매매금액은 4249억원.

지분 매각 주체는 그동안 KT&G에 꾸준히 경영권 이슈를 제기해왔던 칼 아이칸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이칸은 외국계투자자와 일부 국내 기관에 분산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칸은 지난 1년여 동안 KT&G에 투자해 총 1400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칸은 보유주식 776만주(5.26%)를 주당 평균 4만3166원에 매입했다. 이 중 700만주를 6만700원에 매각함에 따라, 총 1227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뒀다.

아이칸은 76만주의 잔여지분을 남겨두고 있는데, 이 역시 현재 주가(6만원선)보다 매입단가가 낮아 추가적인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지분 매각 차익만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상반기에 기말배당(주당 1700원)을 받아 약 125억원의 부가수입도 챙겼다. 이밖에 아이칸이 KT&G 지분을 매각할 당시와 현재의 원/달러 환율을 감안한 환차익도 예상된다.

칼 아이칸은 지난해 9월 KT&G 주식 4만7520주를 최초로 매입한 이후, 올해 초 본격적으로 KT&G에 인삼공사 상장, 유휴자산 매각 등을 요구하면서 경영참여를 선언해왔다.

특히 올해 3월 17일 열린 KT&G 정기주총에서는 특별관계자인 스틸파트너스의 리히텐슈타인을 사외이사로 선임시키는데 성공했다. 8월에는 KT&G측으로부터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골자로 한 주주환원정책을 이끌어 내면서 경영참여가 절정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달 특별관계자인 스틸파트너스와 의결권 공동보유계약을 해지하면서, 이후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이칸이 사실상 KT&G에서 손을 떼면서, 그동안 KT&G 주가 모멘텀 중 하나로 작용했던 M&A 이슈 소멸로 단기적으로는 주가 약세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매각된 지분이 다시 시장에 나올 경우 물량 부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 등과 풍부한 현금흐름, 양호한 영업환경 등을 고려할 때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칸의 지분 매도로 단기적으로는 수급여건이 약화되면서 주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KT&G의 기업가치가 계속 개선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단기 충격 이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아이칸이 매각한 지분을 누가 사들였냐에 따라 향후 KT&G에 새로은 M&A 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만약, 아이칸의 지분을 KT&G 최대주주인 프랭클린템플턴이나 연합전선을 구축했던 스틸파트너스가 받아갔을 경우 또다른 M&A 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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