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하나TV’ 안착 ... "IPTV·TPS 시장 선점 목표"

하나로텔레콤, 내년 100만 가입자 목표...매출 800억원 기대

아침 10시.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김모씨의 하루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남편은 회사에 출근했고, 아이들은 지금 막 학교에 간 바로 이 순간부터 ‘하나TV’와 함께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시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김씨는 거실에 있는 TV를 통해 하나로텔레콤의 TV포털 서비스인 ‘하나TV’를 켜고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어제 저녁 유난히 많았던 집안일로 놓쳤던 드라마를 보기 위해 느긋하게 리모콘을 누른다.

‘하나TV’ 덕분에 이제는 놓쳐버린 드라마를 케이블TV 방송에서 언제 재방송될지 몰라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몸매가꾸기에 푹 빠진 김씨는 ‘하나TV’를 통해 요가, 성형, 에어로빅 등 각종 뷰티 프로그램들을 보며 따라 하는데 재미를 붙여 굳이 헬스클럽에 가지 않아도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나TV’가 김씨의 휘트니스 트레이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만만치 않은 아이들 학원비도 ‘하나TV’를 설치로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하나TV’는 최신 영화, 드라마, 뷰티 프로그램은 물론 아이들의 교육 프로그램까지 총망라하고 있어 어떤 장르든 언제든지 원할 때 볼 수 있는 그야말로 팔방미인이기 때문이다. 수능을 준비하는 아이를 위해 종로학원 유명 강사들의 논술강의도 올 연말까지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핵심 부가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는 TV포털 ‘하나TV’ 서비스가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통해 꾸준한 가입자 증가로 유치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은 향후 IPTV, TPS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으며, ‘하나TV’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 50만명을 돌파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연내 20만 가입자 목표

하나로텔레콤은 국내 유선통신업체 중 최초로 TPS(트리플플레이서비스)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면서 IPTV 등 통신·방송 컨버전스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섰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7월 24일, 초고속인터넷망과 IP 셋톱박스를 통해 TV로 영화, 드라마,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TV포털 ‘하나TV’ 상용서비스를 시작, 120일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성공적인 런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TV’는 ▲방송 편성표에 따라 시청해야 하는 기존 TV와 달리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볼 수 있는 편의성, ▲영화, 드라마, 교육, 생활정보, 스포츠 등 풍부하고 뛰어난 콘텐츠, ▲HD급에 가까운 고화질 디지털영상과 실감나는 5.1채널 사운드의 고음질, ▲영화 티켓 한 장 정도의 가격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반복해서 볼 수 있는 저렴한 이용요금 등이 특징이다.

또한 최신 서비스 기술인 H.264 코덱기술과 ‘다운로드 앤 플레이(Download & Play) 방식’을 채택해 2Mbps 정도의 대역폭을 지원하는 초고속인터넷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실시간 다채널서비스인 IPTV 제공 시에도 기존 셋톱박스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하나로텔레콤은 연말까지 ‘하나TV’ 가입자 20만명을 확보해 약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가입자 목표는 100만명으로 매출 700억~800억원, IPTV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8년에는 가입자 150만명에 매출 2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 콘텐츠 수급계획 및 보유 콘텐츠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를 통해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인 월트디즈니 텔레비전을 비롯해, CJ엔터테인먼트, KBS, MBC, SBS, BBC Worldwide, EBS, 다음,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외 60여개 콘텐츠 회사와 계약체결, 국내 최고 수준인 4만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꾸준히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와 함께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세기폭스TV, 워너브라더스 등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와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아울러 최근 ‘갱스터 초치’, ‘오르페브르 35번가’, ‘늑대의 제국’, ‘화이트 마사이’ 등 유럽이나 제3세계 영화 중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극장 상영 화제작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KBSi와 계약을 체결, ‘하나TV’를 통해 이들 영화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만 3세 이하 아기들을 대상으로 24시간 유아 전문방송인 영국 ‘Baby tv’의 전 세계 콘텐츠 보급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엘리트스포츠(영국)와도 계약을 체결, 현재 ‘하나TV’를 통해 서비스 중이다.

이와 함께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의 주요 소비자층인 20대~40대 여성층을 겨냥해 가정에서 요가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요가클럽’을 서비스 상에서 운영해 ‘한은정의 코어인바디’, ‘최윤영의 요가인인디아’, ‘황신혜 뷰티’, ‘테스영 기(氣)다이어트’, ‘정다연의 봄날 피트니스’ 등 국내 인기 몸매관리 콘텐츠를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도록 해 ‘하나TV’ 가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동영상 콘텐츠 전문 포털사이트인 판도라TV와 제휴, 최근 네티즌들의 화두인 UCC(사용자제작콘텐츠)도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TV’내 싸이월드 신규채널을 통해 싸이월드 우수 콘텐츠도 제공한다.

하나TV는 유아 및 어린이들의 훌륭한 영업학습 툴로도 활용할 수 있다. ‘Let's talk with puppy dog’, ‘ABC 베이커리 시즌 1,2’, ‘GO GO Giggles’ 등 원어 및 자막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양한 영어학습 콘텐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명 한의학박사와 함께 우리 몸의 다양한 질병에 대해 알아보는 ‘TV 종합병원’과 전 세계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여행시 도움이 되는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계일주’ 메뉴도 하나TV 인기 콘텐츠 중 하나다.

하나로텔레콤은 이 밖에도 CNN과도 계약을 체결, 헐리우드 연예가 소식을 전해주는 ‘헐리우드 익스프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씨네웰컴과도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1 대회 경기를 ‘하나TV’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 하나로텔레콤의 IPTV 전략

하나로텔레콤은 TV포털인 ‘하나TV’ 상용서비스를 먼저 개시하고 이후 IPTV 상용서비스에 맞춰 셋톱박스 교체 없이 IPTV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하나TV용 셋톱박스는 IP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IPTV 서비스를 개시하더라도 셋톱박스에 대한 추가 투자비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기간망, 가입자망의 경우 100M급 서비스로의 진화를 위한 망고도화와 BcN 사업의 단계적 추진으로 초기단계에 별도 투자 없이 서비스 추진이 가능하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를 발단으로 IPTV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IP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다채널 디지털영상서비스와 T-커머스(증권,뱅킹,쇼핑,경매,주문배달), T-커뮤니케이션(SMS,메신저,메일,채널채팅,영상전화,영상회의), T-Info(날씨,뉴스,교통정보,지역정보,맞춤광고), T-러닝(영유아,초등,중고등,어학,평생교육,부동산) 등의 양방향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인맞춤형 서비스로 TV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고화질로 마음대로 골라 볼 수 있는 VOD 서비스와 네트워크 게임, 노래방, 사주팔자, 생활정보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 IPTV 상용화 시기에 맞춰 서비스를 실시하고 2008년에는 제공 서비스, 서비스 매체, 대상 지역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IPTV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8년부터는 멀티캐스팅, TV포털, 거래형 서비스,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본격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와 IPTV 상용서비스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기반과 네트워크 및 유통망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분야의 신성장동력 확보로 종합멀티미디어 회사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IPTV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 미디어, 인터넷, 네트워크가 하나로 조화된 가치사술(Value chain)을 형성하고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해 고객은 원하는 콘텐츠를 TV나 컴퓨터 등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와 IPTV, TPS 서비스의 활성화를 통해 ARPU(가입자당매출액)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하나TV’ 교육콘텐츠 강화...논술강의 무료서비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의 핵심 콘텐츠 중에 하나인 교육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1월 16일부터 하나TV를 통해 종로학원 유명강사의 논술강의를 무료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하나TV 논술강의는 최신 시사쟁점 30가지에 대한 논술 및 구술 기초 강의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별 논술고사 특강 등 106편의 동영상 강의로 구성되며 강의 교재는 하나TV 홈페이지(www.hanatv.co.kr)를 통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또한 수험생들의 기초적인 논술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김용옥 교수의 동양철학’, ‘세계의 논술교육현장’, ‘철학이야기’ 등의 교양강좌 및 다큐멘터리, 영화 등이 하나TV내 ‘논술전략관’이란 특집메뉴를 통해 서비스된다.

이와 함께 종로학원이 지난달 20일과 22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실시한 입시설명회 실황을 하나TV ‘대입전략관’을 통해 제공하며, 또한 입시설명회 자료를 하나TV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하나로텔레콤은 수험생들이 직접 체험해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논술강의를 무료로 서비스하며 내년부터는 약 2000편의 종로학원 수능 동영상 강의를 종합반, 단과반, 논술반 등으로 구성해 유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나포스 고객을 대상으로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 및 학생부 평가 등을 대학별로 심층분석해 지원가능한 대학 및 합격 가능성을 평가해 주는 종로학원 온라인 입시배치표를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기존 및 2007학년도 수시 1,2차 논술고사 응시생들을 대상으로 논술 체험기를 공모해 우수작으로 선정된 20명에게 백화점상품권(5만원권)을 증정하며 이달 말까지 논술강의 및 논술전략관 이용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명을 선정, 온라인 입시배치표 무료 이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 컨버전스본부 홍순만 부사장은 “학부모 및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논술고사에 대한 무료 강의 서비스는 하나TV 인지도 및 만족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유명학원에 갈 필요 없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강의를 마음대로 골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학습효과 증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