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알스 “해외에서 코미디 콘텐츠로 인정받을께요” [이꽃들의 사람들]

입력 2015-03-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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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주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 아시아 최초 2회 연속 참가

▲옹알스(사진=옹알스)

한국 코미디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바로 넌버벌 퍼포먼스팀 옹알스다. 오는 25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제29회 호주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에 지난해에 이어 초청된 옹알스를 최근 만났다. “두해 연속 초청도, 상을 받은 것도 저희가 아시아 최초랍니다. 특히 올해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가요. 더 중요한 자리가 될 거예요.”(최기섭)

지난해 개런티를 받고 멜버른에 간 옹알스는 디렉터스 초이스상을 수상했다. 올해 옹알스는 관객수와 점유율에 따라 러닝 개런티를 받는 계약을 했다. 옹알이(Babbling)를 하는 코흘리개 아이들의 시선에서 사물을 재해석하는 콘셉트로, 어떠한 말없이 몸짓으로 펼쳐내는 퍼포먼스가 이뤄낸 쾌거다.

“다른 나라에 가보니 일본인이나 미국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개그콘서트’나 ‘웃찾사’ 등이 전 세계로 뻗어나갔을 때, 저희가 닦아놓은 길로 인해 비즈니스를 수월하게 했으면 마음이 큽니다.”(조수원)

국내 개그계는 KBS 2TV ‘개그콘서트’를 위시한 스탠딩 코미디나 콩트 위주의 장르가 장악하고 있다. 공연계에서도 실상 ‘난타’, ‘점프’ 등 몇 작품을 제외하곤, 넌버벌 장르는 두드러지지 못한 상황이다.

“옹알스는 연출과 배우가 나뉘어져 있지 않아요. 저희가 직접 무대에 올라 연기하는 부분이 여타 퍼포먼스와 가장 다릅니다. 저희는 기존의 방송에서 벗어난 방향으로 눈을 돌렸고, 평범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옹알스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코미디 콘텐츠로 발전시켜보고 싶어요.” (조준우)

▲옹알스(사진=옹알스)

여의치 않은 환경에서 난관을 극복하고 해온 옹알스다. 2010년과 2011년 유수의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은 물론,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옹알스이기에 국내에서도 눈길을 받고 있다.

“원래부터 활발하게 활동해 이름 난 사람도 아니었고요. 무대에 설 돈을 충당하기에 서울 대학로에서 하루에 5회씩 공연했습니다. 공연 홍보 전단지를 돌리고, 다시 주워서 돌리며 모두가 제 일이라고 생각한 덕택입니다.”

2007년 ‘개그콘서트’ 팀의 봉사활동 차 장애우들 앞에서 옹알스 공연을 펼쳤다가 큰 호응을 얻은 점을 계기로 특화해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 이들이다. 이제는 원년 멤버인 조수원, 조준우에 이어 합류한 채경선, 최기섭 외에 하박, 이경섭, 최진영, 김국진 등 마술사, 비트박서 등 같은 꿈을 좇는 후배들이 앞다퉈 합류했다.

“왜 국내에서는 공연을 하지 않느냐고 묻는 분도 계세요. 전에는 ‘국내에서나 잘 하지’라며 조롱하는 시선도 많았고요. 그럴수록 보란 듯이 해내겠다고 마음먹었지요. 지금도 안타까운 시선이 있어요.”(채경선)

옹알스는 멜버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뒤 돌아와 국내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해외 친구들에게 ‘대한민국에 코미디가 있었냐’란 말을 들은 적도 있어요. 국내 개그가 일주일에 한번씩 업데이트되는 건 장점이지만, 깊이가 없어 보인다는 말도 들었지요. 그래서 더욱 대한민국 코미디를 보여주겠다는 목적도 컸습니다. 앞으로는 우리의 문화를 녹여내고 싶습니다. 태권도 시범 등과 융합해서 한국의 코미디로 승화시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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