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봄철 감기 코막힘…비중격 만곡증이 원인?

입력 2015-03-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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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사는 김모씨(39)는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만 되면 콧물과 코막힘 증상 때문에 겨울 추위가 지나고 찾아온 따스한 봄날이 마냥 좋기만 하지는 않다. 환절기 감기라고 생각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보아도 늘 반복되는 코막힘 때문에 다가오는 봄을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서게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감기에 걸려 나타나게 되는 코막힘의 원인은 대개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코 안에 염증(비염)이 생겨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비염을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막힘이 만성적으로 지속된다면 비중격 만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하여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을 비중격이라고 하는데, 이 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을 일으키거나 코막힘, 부비동염 등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를 비중격 만곡증이라고 한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장기간 지속되는 심각한 코막힘 증상으로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받은 4513건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약 60%에 해당하는 2694명이 비염과 비중격 만곡증이 복합된 경우였다고 10일 밝혔다.

코질환 센터의 임도형 원장은 “비염 치료를 받았는데도 3주 이상 코가 막혀 있는 경우를 만성 코막힘”이라고 한다며 “이처럼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회복되지 않고 매년 비슷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비중격 만곡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중격 만곡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주된 증상으로는 구부러져 튀어나온 쪽의 코막힘이 심하다는 것이다. 비중격 만곡증 환자는 감기만 걸려도 코가 완전히 막히게 되므로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그로 인해 입이 마르거나 목이 칼칼해지면서 목감기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게 되어 2차 질환인 기관지염으로 진행 될 수도 있다.

또한 체내에 신선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두통과 수면의 질이 떨어지므로 수면 장애, 심한 코골이, 기억력 감퇴 등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콧 속이 좁아지면서 코 점막이 자주 헐고, 딱지가 생기며, 코피가 자주 나게 된다.

비중격 만곡증은 코 구조의 이상이므로 약물 요법의 치료로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다.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수술은 대부분 국소 마취로 가능하고 콧구멍을 통해 시행되므로 별도의 외부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시간은 20~30분 정도이며 수술 후 주 2~3회 정도 약 3~4주간 통원치료가 필요하다.

임도형 원장은 “비중격 만곡증 수술 시기는 비중격 발육이 완성되는 17세 이후가 좋지만 코막힘이 너무 심하거나 구강 호흡으로 인해 얼굴 성장 장애가 우려되 조기에 수술하려는 환자가 늘고 있는데,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 및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교차가 크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반복되는 환절기에는 가급적 습도를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실내 적정 온도를 준수하여 비염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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