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3월 4일 開源節流(개원절류) 재원을 늘리고 지출을 줄인다

입력 2015-03-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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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이 1월 27일부터 2월 11일까지 전국의 영업본부와 거래 기업체를 방문했다. 그는 이 ‘현장경영’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인다’는 뜻의 개원절류(開源節流)를 제시하며 “각종 수수료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워 나가자”고 말했다.

개원절류는 ‘순자(筍子)’의 부국(富國)편에 나오는 말이다. 순자는 생산과 수입을 원천으로, 비용과 지출은 흐름으로 파악해 원천을 열고[開源] 흐름을 줄이는[節流] 게 부국의 길이라고 갈파했다. 국가 재정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회사든 나라든 부를 이루기 위해 지켜야 할 원칙이다. 원래 말한 순서대로 하면 절류개원이다.

“온 백성이 천시(天時)의 화기(和氣)를 얻고 사업도 순서에 맞게 진행한다면 이는 재화의 원천이다. 세금을 거두어 갈무리한 것은 아무리 많다 해도 다 쓸 수 있는 것이므로 이는 재화의 흐름이다”[百姓時和 事業得敍者貨之源也 等賦府庫者貨之流也],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반드시 신중하게 그 화기를 길러 흐름을 절제하며 재화의 원천을 개발해야 한다.”[故明主必謹養其和 節其流 開其源] 이와 달리 생산은 돌보지 않고 무거운 세금만 부과하며 물자를 아끼지 않고 쓴다면 나라가 피폐해질 것은 뻔한 이치다. 그러니 샘물을 가려 덮은 덤불이나 잡목을 걷어내고 생산활동을 저해하는 악조건부터 제거해야 한다. 불필요한 규제나 불량한 경제환경을 해소하기 위해 정권마다 규제개혁에 주력하는 이유다.

그렇게 해서 얻은 샘물은 필요한 곳에 잘 흘러가게 해야 한다. 나라든 개인이든 이렇게 하는 게 생재지도(生財之道), 돈을 버는 방법이다. 절은 검소와 절약을 말하는 것이지만, 흐름을 잘 조절해 골고루 미치도록 길을 트는 것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개원절류는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지향하는 말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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