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투자청, 인천 검단에 4조 투자 퓨처시티 조성

입력 2015-03-03 16:10 수정 2015-03-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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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후 MOU 체결…미래형 도시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두바이가 직접 투자하고 건설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스마트시티 몰타 조감도.(사진제공=인천시)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표 도시 두바이가 인천 검단에 36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도시 ‘퓨처시티’를 조성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일 오후(현지시각) 두바이에서 칼리파 알 아부스 두바이투자청 부사장 겸 퓨처시티 CEO를 만나 인천 검단 기업도시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한 정식 양해각서(MOU)는 2주 후 모하메드 알 샤이바니 두바이투자청 CEO가 인천을 답방해 체결할 계획이다.

 

양측의 서명 과정만 남긴 MOU는 통상적인 포괄 업무협약 수준이 아닌, 사실상의준계약서 형태로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사업내용까지 담고 있어 구속력이 강하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두바이투자청은 MOU 체결 후 인천시 서구 검단지역 1단계 사업부지 386만㎡에 36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 글로벌 기업도시를 조성한다. 퓨처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교육기관 등을 결집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로 알려졌다.

이 도시는 지난 2003년 두바이에 조성된 글로벌 기업도시 ‘스마트시티’의 개발방식과 비슷하게 진행된다. 두바이가 직접 투자하고 건설하는 방식의 스마트시티는 2003년 400만㎡ 규모로 두바이에 처음 조성됐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IBM·캐논·CNN 등 3000여개 첨단기업과 미디어기업이 입주해 있다.

두바이투자청은 퓨처시티 대상 지역을 인천 검단으로 선정하게 된 배경으로 관광수요와 지역 인프라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으로 중국 관광객의 유입이 급증하고 있고 국제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뛰어난 교통 입지를 갖춘 인천을 주목한 것이다.

 

퓨처시티가 조성되면 검단은 인천의 신흥 거점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검단은 2007년 정부의 택지개발사업 지구에 선정되며 신도시 건설사업이 추진돼왔다. 하지만 국제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에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퓨처시티가 조성되면 검단은 산업·연구·관광 등의 주 기능과 함께 주택·교육·의료·문화 등 복합기능까지 갖춘 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는 검단 퓨처시티 조성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지역 개발사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은 물론 5만명의 직접고용 창출 효과와 1조원에 이르는 입주기업 매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부동산 가치 상승 등 지역의 자산가치가 올라 시의 부채문제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에 따르면 쿠웨이트와 사우디 등 중동국가들은 시가 두바이투자청과 투자합의를 하기 전부터 시에 투자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시장은 두바이투자청과의 투자 합의 후, 세계적 규모의 전문 투자개발회사, 두바이 유통업체 1위 그룹 등과 투자협약에 대한 논의를 나누고 투자의향도 전달받았다.

이번 대규모 투자 합의은 경제외교 강화를 위한 박근혜 정부의 노력과 시의 공격적인 투자유치가 함께 만들어 낸 쾌거라는 평가다.

우승봉 인천시 대변인은 “이번 투자 건은 지난해부터 두바이투자청과 긴밀히 협의해왔던 것으로, 지난 2월초 두바이투자청으로부터 투자의향을 공식 접수받고 청와대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다”며 “이번 성과는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협력의 대표적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바이투자청이 약 4조원을 투자해 새롭게 거듭날 검단신도시 위치도.(사진제공=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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