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가구 재건축’ 잠실5단지가 움직인다

입력 2015-03-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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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이후 14건 거래… 매매가 최대 1억원 이상 ‘껑충’

▲40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가 지난 2월 설연휴가 지나며 거래량이 부쩍 늘면서 매매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사진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모습.
40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인 서울 잠실 주공 5단지의 부동산 매매시장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거래는 지난해 10월 6건을 기록한 이후로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4건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2월 설연휴가 지나면서 거래량이 증가해 14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잠실주공5단지 매매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잠실주공 5단지의 공급면적119㎡ 아파트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12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3000만원 증가해 12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0억에 거래되던 110㎡도 1억 이상 오르면서 매매가 11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거래가 많아지다보니 자연스레 물건을 내놓은 매도자는 물건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높이는 상황이다. 공급면적119㎡는 매매가가 13억까지 올라갔으며 110㎡는 저층부가 11억, 그 외의 층은 11억2000만~11억3000만원 수준에서 매매가가 형성돼 시장에 나오고 있다.

박준 잠실박사공인중개사 대표는 “지난주부터 거래가 확 늘었다”며 “지난 2월 26일 9건이었던 거래가 주말이 지나고 현재 14건이 거래됐다고”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부동산3법이 통과되고 정부에서 재건축 시장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많이 보이면서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제거돼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 단지들이 사업진행 속도를 높이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 수요자들의 발길을 재촉했다는 분석도 잇따랐다. 일반적으로 재건축 아파트는 특성상 투자시 이주까지 10여년을 바라봐야 하는 장기전이었지만 강남 재건축 단지의 경우 사업속도가 빨라지면서 입주시기가 기존 10년의 절반 수준으로 확실히 된 탓이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이주가 진행중인 개포주공2단지는 2019년 입주예정이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와 강남구 상아3차아파트는 이미 지난 1월 인가를 받아 지난 2월 이주를 끝내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락시영아파트는 오는 5월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사업계획인가와 관리처분만을 남겨놓고 있어 3년 전후로 이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동산팀장은 “개포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진행속도가 가시화되고 입주시기가 늦어도 4~5년 정도로 구체화되면서 수요자들의 사업진행 불확실성이 일정부분 제거된 것”이라며 “언제쯤 입주할 수 있는 것인지 예상이 가능해지면서 관심도가 더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특히 잠실주공 5단지는 잠실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영향을 가지고 있다”며 “최고 50층까지 건설이 되고 한강조망권이나 잠실역 상권 등 기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잠실주공 5단지 조합장 구속 등으로 재건축 리스크가 커져 거래가 활발해지지 않았지만 그런 문제들이 정리가 돼가는 단계에서는 앞으로 기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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