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20분 만에 확인…' 에이즈 신속검사 서울 모든 보건소로 확대

입력 2015-02-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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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다음 달 2일부터 시내 25개 모든 보건소에서 20분 만에 에이즈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검사는 익명으로 이뤄져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를 말하지 않아도 된다.

시는 지난해 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 보건소에서 이 신속검사법을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도입 전보다 검사건수는 352건에서 3356건으로 9.5배, 양성자 발견 건수는 6건에서 38건으로 6.3배 늘었다. 수검자의 90.3%는 신속검사법에 만족했다.

신속검사법은 손가락 끝에서 한 방울의 혈액을 채취해 일회용 소형 검사 키트(kit)에 넣어 에이즈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일부 의료기관에서 사용해 왔지만 보건소에 전면 도입하는 건 서울시가 처음이다.

기존의 효소면역시험법은 혈액 5∼10cc를 채혈했으며 결과를 보는 데도 3∼10일이 걸려 수검자들이 불안 속에 기다려야 했다.

검사 원가도 효소면역시험법은 1건당 3500∼5000원 수준인 데 비해 신속검사는 2000원으로 더 저렴하다.

단, 신속검사는 에이즈 감염이 의심되는 행동이 발생한 날로부터 12주가 지난 시점에 받아야 한다. 이 시기 전에는 항체가 검출되지 않아 음성 판정이 날 수 있다.

신속검사법을 통해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각 보건소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확진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 국가와 서울시가 관련 진료비를 절반씩 분담, 전액 지원해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인 수는 2013년 기준 1만423명으로 전년보다 1013명이 새로 발견됐으며, 매년 900명가량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에는 전국 감염인의 약 36%가 살고 있고, 지난해 280여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견됐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에이즈로 인한 건강 악화를 막으려면 신속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며 신속검사법 이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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