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한토신 대주주 적격 심사 미룬다

입력 2015-02-25 09:08 수정 2015-02-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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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한국토지신탁의 대주주 변경 승인 안건을 25일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이달 내 금융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지분인수 계약을 맺은 보고프론티어펀드의 한토신 지분 인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한토신 1대주주인 MK전자 측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선임 요구 등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 한토신 대주주 변경 승인 안건이 정식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보고프론티어펀드가 인수구조를 바꿔 법적 요건 충족에 문제가 없는 만큼 이날 증선위가 대주주 변경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보고펀드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 손잡은 보고프론티어PEF는 지난 1월 13일 금융당국에 펀드 변경 및 한국토지신탁 대주주 승인 신청을 제출, 금감원의 심사를 거쳤다. 이를 넘겨받은 금융위는 지난 4일 열린 증선위에 ‘의결안건’이 아닌 ‘보고안건’으로 상정해 논의를 이어갔다. 증선위 위원들은 이날 아이스템인베스트가 보유중인 한토신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보고프런티어PEF에 보완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토신 대주주 승인 안건이 정식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한 채 다음 달 차기 증선위로 미뤄짐에 따라 MK전자 측이 경영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토신의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 중 3월 주주총회에서 6명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보고프론티어펀드가 한토신의 2대주주이자 경영권을 쥐고 있는 아이스텀 지분을 인수해 총 35.2% 지분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 현재 최대주주인 MK전자 측과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리딩밸류사모펀드 등을 포함한 MK전자 측 지분율은 37.56%로 지분율 차이는 미미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해외사모 펀드가 라이선스가 필요한 금융투자업으로 분류되는 한토신을 인수를 사실상 승인하는 데 부담을 느껴 고심을 거듭했다. 또한 대주주 승인 심사가 법적요건에 국한되느냐 실질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하느냐에 대한 금융당국 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가 해당 안건을 의결안건으로 올리지 않고 보고안건으로 우선 올려 조율 과정을 길게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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