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의 경영학] “지속가능 기업들의 공통점 CSR·CSV… 투명한 공개”

입력 2015-02-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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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수 기업지배구조원 부연구위원

“기업의 지속가능 활동은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선점 등을 포함한 장기적 플랜이 제시돼야 한다.”

윤진수 기업지배구조원 CSR 업무담당 부연구위원은 현재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 대해 이 같이 조언했다. 그는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CSR, 나아가 공유가치 창출(CSV) 활동이 확대되고 있지만,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부연구위원은 “기업들의 지속가능 보고서를 보면 국내 대기업들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굉장히 잘 수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 과정 중 잘못했던 부분을 밝히고 이에 대한 개선안을 제시하는 등 CSR 활동에 대한 좋은 면과 한계점을 동시에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CSR 활동이 보다 전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CSR 활동이 기업의 일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이 아닌, 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기업을 존경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이윤 창출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넘어서 중소·중견 기업 및 사회구성원과의 상생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과 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CSV 활동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CSR가 기업의 자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라면 CSV는 취약계층 및 사회문제의 해결 등을 위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그룹은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하고 20년간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30개 계열사에 112개 자원봉사센터와 4700여개 자원봉사팀이 운영 중이다. 해외에서도 10개의 지역총괄을 중심으로 85개국에서 지역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04년부터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표어 아래 꾸준히 나눔경영을 실천 중이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CSV 활동의 일환으로 2012년 가나와 2013년 인도네시아에 이어 지난해 4월 캄보디아에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열고 현지 청년들의 자립을 위해 자동차 정비 기술 교육 및 창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LG그룹은 창업 초기부터 구인회 LG 창업 회장의 ‘사회를 위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왔다. LG전자는 2006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휴대폰’을 개발, 기증해 오고 있고, LG생활건강은 2012년부터 모든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등 LG 계열사들은 단순 기부 및 자선활동 이외에도 국내외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기업들의 CSR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의 저조한 참여는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윤 부연구위원은 대기업에 국한된 현재 CSR 활동을 중견기업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유럽의 경우 수입업체가 수출기업의 CSR 활동 자료를 받도록 법이 바뀌었다”며 “이는 앞으로 중견 기업 이상의 수출 주도형 업체에게 큰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나 유관기관들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금보다 더 많은 CSR 관련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론적 지식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중소·중견기업들이 실제 경영활동에 접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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