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05, 율만트 감독 경질 초읽기…후임은 스위스 출신 23세 이하팀 마틴 슈미트 감독 유력

입력 2015-02-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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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05' '카스퍼 율만트 감독' '마틴 슈미트' '구자철 박주호'

▲마틴 슈미트 감독(사진=영상 캡처)

구자철과 박주호의 소속팀 1.FSV 마인츠05의 카스퍼 율만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인츠는 지난 14일 새벽(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하며 14위로 떨어졌다. 승점 22점으로 강등권인 16위 SC 프라이부르크와의 승점차가 단 1점에 불과하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지난 도르트문트전까지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마인츠의 순위 하락은 단순히 후반기 부진 때문만은 아니다. 후반기 라운드 첫 경기였던 18라운드 SC 파더보른과의 경기는 마인츠가 최근 13경기에서 거둔 유일한 승리다. 이 기간 마인츠는 1승 5무 7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율만트 감독의 경질에 대한 이야기가 안팎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도르트문트전 이후 다수의 언론들은 율만트 감독의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크리스티안 하이델 단장은 이에 대해 침묵을 유지해 궁금증이 증폭되기도 했다. 하이델 단장은 21라운드 도르트문트전 패배 이후 "현재 팀 스쿼드의 질을 감안할 때 강등권 싸움을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현재 팀의 상황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토로했을 뿐이다.

하지만 결국 키커, 슈포르트 빌트, DSF 등과 같은 스포츠 언론들은 물론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쥐트도이체차이퉁 등과 같은 저명한 일간지들 역시 익명의 구단 관계자의 말을 빌어 율만트 감독의 경질이 초읽기 소식을 온라인판으로 다뤘다. 늦어도 현지시간으로 17일 중에는 경질 혹은 사퇴 등 율만트 감독이 팀과 결별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율만트 감독과의 결별이 확실시 되면서 팬들의 눈은 후임 감독과 다가올 22라운드로 향하고 있다. 후임은 23세 이하 팀을 이끌고 있는 마틴 슈미트가 될 것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 출신의 슈미트 감독은 지난 시즌 마인츠 리저브팀을 4부리그(남서부리그 소속) 3위로 이끌며 올시즌 3부리그 승격을 이뤘다. 사실 마인츠는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면서 슈미트 감독과 율만트 감독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결국 노르쉘란트 감독을 역임했던 율만트 감독을 택했다. 슈미트 감독으로서는 8개월의 와신상담 끝에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는 셈이다.

율만트 감독 하에서 마인츠는 8라운드까지 3승 5무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9경기 무패 행진의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고 DFB 포칼(독일컵)에서도 1라운드에 조기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임 감독들이던 위르겐 클롭이나 투헬 감독과 같은 선수 장악력이 없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마인츠 감독으로서 첫 시즌인데다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인 율만트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 문제는 율만트 감독이 구단 수뇌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하이델 단장을 비롯한 마인츠 수뇌부가 결고 참을성이 부족하다고 볼 수는 없다. 클롭 감독 하에서 마인츠는 2부리그 강등을 당했지만 클롭을 신임했던 전례도 있다.

분데스리가 1부리그 팀들의 전체적인 재정 규모나 현 전력 등을 두루 감안할 때 마인츠를 결코 상위권 팀으로 볼 수는 없다. 하지만 2004/05 시즌 첫 1부리그 승격 이후 3시즌간 잔류했고 이후 2009/10 시즌 재승격 이후 지난 시즌까지 4시즌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하면서 경쟁력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중상위권 팀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시점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홈구장인 코파체 아레나가 2009년 개장하면서 탄력을 받은 만큼 현 상황에서 2부리그로의 강등은 자칫 팀의 침체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최대 3만4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코파체 아레나는 이전까지 사용하던 슈타디온 암 브루흐벡(최대 수용인원 1만8000명)과 비교해 크게 확장됐다. 그리고 올시즌 현재 마인츠는 경기당 약 3만명에 가까운 관중을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2부리그로 강등될 경우 관중 감소는 불을 보듯 뻔하다. 2부리그로의 강등은 재정적으로 위기를 초래할 여지가 충분하다.

공교롭게도 마인츠의 22라운드 상대팀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다. 마인강을 사이에 두고 더비 라이벌을 이루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다. 분위기 변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인 동시에 부담감 역시 큰 경기다. 슈미트가 마인츠를 승리로 이끈다면 단숨에 과거의 마인츠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22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은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는 결과, 즉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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