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에 통증이 있는 여성환자, 남성보다 5배 많아

입력 2015-02-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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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한방병원, 가미청심탕 등 한방요법으로 통증완화

결혼 25년차 40대 후반 주부 한모씨는 명절을 보내고 나면 어깨 결림이 심해지고 혀까지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성들은 명절에 차례상과 가족들을 위한 음식장만에 종일 시달리고 나면 피로감이 증가하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겪는다.

설통(혀의 통증)은 따끔거림·화끈거림·저림·매운 느낌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맵고 짠 음식을 먹거나 저녁이 되면 증상이 더 심하고, 짧게는 몇 주에서 몇 년 동안 지속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고창남 교수가 최근 설통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의 5.7배 많았고 어깨 결림을 동반한 경우가 절반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폐경 후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서 설통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설통은 혀의 통증 뿐만 아니라 머리·어깨·허리·관절에 통증을 일으키는 전신증상을 동반했다.

특히 과반수이상인 58%의 설통환자가 어깨 결림을 호소했다. 위염병력을 가지고 있는 환자도 53%나 됐다.

환자의 48%는 혀의 색깔이 정상색보다 붉었고 설태(혀표면의 이끼)는 하얀색인 백태를 보이고 있었다. 체질로는 태음인이 45%로 가장 많았다. 영양소는 환자의 19%가 아연이 부족했다.

한약·침·뜸·운동치료를 병행해 치료하니 설통의 통증지수(VAS, visual analog scale)가 매우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전에는 연구대상 환자의 통증지수 평균이 VAS 5.5였는데 치료 후에는 VAS 3.6로 66%수준으로 낮아졌다.

한방에서 설통검사는 생기능검사, 양도락검사, 수양명경경락기능검사, 동맥경화도검사, 체질검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된다. 설통 치료는 가미청심탕(加味淸心湯)과 안심온담탕(安心溫膽湯) 등을 주로 처방해 진행한다.

환자의 화열을 낮추고, 진액이 부족한 음허에는 진액을 북돋아서 교감신경의 항진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휴식을 취하거나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고창남 교수는 “설통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한 여성들이 한방치료를 받고는 혀의 따끔거림과 화끈거림을 거의 느끼지 않을 정도로 호전됐다”며 “설통은 하나의 국소 증상으로 파악하기 보다는 전신의 음양기혈을 통해 병리를 파악하는 한의학적인 관점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임이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말했다.

TIP. 대표적인 설통 증상 (4가지 이상 해당하면 설통)

- 혀가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린다

- 혀의 감각이 떨어지고 저리다

- 혀가 마비된 것 같다

- 맛을 느끼기 어렵다

-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난다

- 턱 관절이 아프다

- 두통이 있다

- 입천장에 좁쌀 같은 게 생긴다

- 혓바늘이 잘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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