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설 특수 사라졌다

입력 2015-02-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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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날 21~22일 지원금 상향조정 가능성

이동통신 업계에 설 특수가 사라졌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지난해 마케팅 비용으로 9조원 가까이 쏟아부은 만큼 실탄확보를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설 연휴를 이틀 앞둔 16일 이동통신 3사의 지원금 공시를 보면, 5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2주 전 보다 저렴해진 기종은 8개에 불과했다.

통신사 별로는 LG유플러스가 5개로 가장 많았고, KT가 3개였다. SK텔레콤은 없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 그랜드2와 갤럭시 노트 엣지의 실구매가(출고가-지원금)를 2주전 대비 각각 8만2000원, 2만8000원 내린 12만6000원과 90만5000원에 내놓았다.

LG전자의 아이스크림스마트와 Gx2의 실구매가도 각각 7만3000원, 3만5000원 떨어진 5만5000원과 15만6300원이다.

애플의 아이폰6 플러스 16GB는 3만2000원 저렴해진 65만800원이다.

KT는 삼성전자의 그랜드2 실구매가를 4만원 내린 15만원으로 책정했다.

애플의 아이폰6 123GB와 아이폰6 플러스 128GB도 각각 1만3000원씩 내려 95만8000원, 109만원에 내놨다.

반면 2주 전보다 비싸진 기종은 무려 37개로, 삼성전자가 16개, LG전자가 13개, 애플이 8개였다.

통신사 별로는 KT가 30개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이 26개, LG유플러스가 17개였다.

실구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종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 32BG, 64BG 두 기종으로 각각 39만원이나 올랐다.

착한텔레콤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5S와 갤럭시노트2, 개럭시 메가와 같은 기종이 많이 오른 이유에 대해 “재고가 거의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년과는 달리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원래 설 연휴는 휴대폰에 대한 계절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대목’이라 가격경쟁이 극심한데, 오히려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지난해 이통3사가 마케팅비에 투입한 비용이 사상최대를 기록한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이통3사는 지난해 마케팅비로 8조8220억원을 쏟아부었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비용증가로 이어져 실적이 악화됐다.

다만 설연휴 끄트머리인 21~22일에 지원금을 대폭 상향조정 할 가능성도 있다. 이통사는 1주일 단위로 공시지원금을 변동할 수 있다.

또 이통3사가 판매장려금을 대폭 늘리는 방식으로 불법지원금을 살포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설 연휴를 불법 보조금 집중 모니터링 기간으로 정하고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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