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가능성 따라 들쑥날쑥…춤추는 이완구 테마주

입력 2015-02-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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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파문에 곤두박질 쳤다가…與, 임명안 단독상정에 급등 마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관련 테마주 주가 추이
이른바 ‘이완구 테마주’의 주가가 연일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녹취록 파문과 같은 악재가 불거지면 떨어졌다가도 여당 단독으로 본회의에 임명안을 상정하자 하루만에 급등하는 등 취임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이다.

12일 코스피(KOSPI) 시장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일명 ‘테마주’로 분류됐던 신성에프에이, 신성이엔지, 모나미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신성이엔지는 전날보다 10.42% 오른 2120원에, 신성에프에이는 전날보다 9.36% 오른 222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모나미 주가도 전날보다 5.21% 오른 3735원을 기록하며 크게 뛰었다.

정치권이 임명안 상정여부를 결정하기로 예정했던 이날, 해당 종목들은 장 내내 정치권의 기류에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반응했다.

신성에프에이와 신성이엔지의 주가는 오전 10시경까지 잔잔하게 움직였다. 그러다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여당 단독상정 가능성을 내비치자 급격히 오른 뒤 여당이 반발이 거세진 오후 초에는 1시간에 150원 가까이 낙폭을 보였다. 이후 여당이 단독으로 임명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자 다시 매수세가 크게 유입됐다.

총리 임명 가능성이 높아지면 즉시 주가가 상승했고 반대로 가능성이 멀어지면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은 날짜별로 봐도 확연히 나타난다. 이들 종목들은 지난달 하순 이완구 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당시만 해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 후보자의 임명안이 무난하게 처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들의 건보료 미납, 부동산 투기, 병역, 삼청교육대 근무 등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하자 이내 주가가 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언론사 외압 관련 녹취록이 불거지며 국민 여론이 극도로 악화됐던 지난 10~11일에는 이 후보자 지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흐름으로 보면, 12일 장마감 이후 여야가 임명안 상정을 16일로 미룬 만큼 13일에는 하향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 투자에 거듭 주의를 당부한다.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정치 테마주는 으레 끝이 좋지 않았다”며 “대개 시가총액이 1000억원 안팎으로 소위 세력이 개입해 시세를 조작하기도 어렵지 않은 만큼 아예 거래를 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성에프에이의 경우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 등급으로 분류한 상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급격한 가격변동이나 이상한 거래동향이 있는 경우 투자자들에게 이를 환기시키고 투자 냉각기를 주기 위해 위해 경보등급을 매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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