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물가 28년來 최저…수출기업 손에 쥐는 돈줄어 “어쩌나”

입력 2015-02-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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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저유가로 7년1개월내 최저 수준…19% ‘뚝’

지난달 수출물가가 저유가, 원화절상, IT제품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28년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물가가 내리면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줄게 된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도 1년 전에 비해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7년 1개월내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원화 기준으로 82.71로 1년 전보다 8.5% 하락했다. 이 지수는 1987년 1월(82.17) 이후 28년내 가장 낮다. 또 한달 전과 비교해서는 4.2% 하락, 두달째 내림세다.

이는 우선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에서 정제해 수출하는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출물가 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석탄·석유제품이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46.8% 내려 반토막 났다. 전월비로도 20.1%나 급락했다. 화학제품도 1년 전에 비해 18.3% 떨어졌다. 그외 통신·영상·음향기기(-6.2%), 승용차를 포함한 수송장비(-1.3%), 1차금속제품(-3.2%) 등도 내렸다. 반도체·전자표시장치는 1년전보다 0.9% 올랐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공산품류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비 8.6% 하락했다.

또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 1월 1088.86원으로 전달(1104.33원)에 비해 내리면서 원화가 1.4% 절상된 것도 수출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원화로 환산했을 때의 금액이 줄게 된다.

올 1월 수입물가 지수는 80.25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9.2% 급락했다. 이는 2007년 12월(79.22) 이후 7년 1개월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전년동월비 하락한 폭은 1999년 3월(-24.6%) 이후 15년 10개월내 가장 크다. 전월비로도 7.3% 내려, 11개월째 마이너스였다. 이는 무엇보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45.77달러로 한달새 24.0%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현재 두달 연속 0%대를 기록한 소비자물가는 앞으로도 당분간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원유 등 광산품이 1년전에 비해 40.2% 떨어짐에 따라 원자재 지수가 36.7% 떨어졌다. 중간재(-12.7%), 자본재(-2.8%), 소비재(-1.1%)도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입물가에 비해 수출물가가 훨씬 오래 전의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우리나라가 1990년대 후반부터 IT제품 수출을 크게 늘렸는데 IT 제품은 속성상 시간이 흐르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특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수출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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