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녹취록서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 만들어주고"..."김영란법 내가 막고 있잖아" 결국 추가 폭로

입력 2015-02-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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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녹취록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10일 이완구 후보자의 언론회유 의혹 발언 및 '김영란법' 관련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을 청문회장이 아닌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전격 공개했다.

새정치연합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나도 대변인하면서 지금까지 산전수전 다 겪고 살았지만 지금도 너희 선배들 나하고 진짜 형제처럼 산다.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 나, 언론인…지금 이래 살아요. 40년 된 인연으로 이렇게 삽니다. 언론인 대 공직자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인간적으로 친하게 되니까…내 친구도 대학 만든 놈들 있으니까 교수도 만들어주고 총장도 만들어주고…"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김영란법과 관련해 이완구 후보자는 "내가 이번에 김영란법, 이거요,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안되겠어 통과시켜야지 진짜로. 이번에 내가 지금 막고 있잖아, 그치? 내가 막고 있는 거 알고 있잖아 그치? 욕 먹어가면서. 내 가만히 있으려고 해. 가만히 있고 하려고 해…내가 이번에 통과 시켜버려야겠어. 왜냐면 야당이 지금 통과시키려고 하는 거거든? 나는 가만히 있으면 돼. 지금까지 내가 공개적으로 막아줬는데 이제 안 막아줘. 이것들 웃기는 놈들 아니여 이거…지들 아마 검경에 불려 다니면 막 소리지를 거야"라고 말했다.

이같은 녹취록 공개에 대해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아침 회의 전 간사회의를 통해 청문회에서 영상자료 화면과 함께 필요할 경우 음성을 함께 공개하자고 요구했는데 새누리당이 끝내 거부했다"며 "우리 당도 언론공개보다는 비공개확인이라도 하자고 양보했는데 그 마저도 거부해버리는 상황이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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