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홈피에 건설사 세무조사 요청 빗발

입력 2006-11-17 15:39 수정 2006-12-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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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관련 글이 제일 많아 눈길...'SK건설 피해자 전국연대'도 결성

지난 16일부터 국세청이 한라건설과 벽산건설에 대해 심층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건설사들에 대한 세무조사요청이 빗발치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16일과 17일 국세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주요 건설사들의 고분양가 책정에 따라 세무조사를 요청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특히 이 중에는 SK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글들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용호동 SK '뷰'를 분양받은 정 모씨는 당시 부산에서 분양가로는 사상 최고가인 평당 800만∼1000만원으로 분양하고 분양가 외에도 가구당 옵션 비용이 2000만원 이상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정씨는 "하지만 SK건설은 최고가 분양금액의 전제 조건으로 ▲단지 내 중학교 신설 ▲씨사이드 건설 ▲단지 앞 2, 4차선 도로 신설 등을 내세웠지만 진행사항이 전혀 없고 내부 인테리어도 최저급 자재를 사용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SK건설은 부산 용호동 지역뿐만 아니라 ▲대전 노은 SK 허브 ▲서울 구로 SK뷰 ▲서울 도곡 SK 리더스뷰 ▲서울 신도림 SK 등 전국적으로 분양과 관련돼 물의를 빚고 있다고 정씨는 밝혔다.

정씨는 "현재 일부 분양계약자들이 'SK건설 피해자 전국연대'를 결성해 SK건설의 분양사기행각에 대응하고 있다"며 "국세청에서 SK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

SK건설의 경우 정 씨 외에도 4∼5명의 누리꾼들이 세무조사 요청에 대한 글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경기 고양시, 전북 전주시 등에서 고가 분양을 한 사례가 있어 업계에서는 유력하게 차기 조사대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SK건설은 지난 2003년에 정기세무조사를 받아 정기조사 시기가 임박했을 뿐만 아니라 고분양가로 인한 논란이 많아 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SK의 경우 시기만 저울질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시되고 있다.

또 두산산업개발도 누리꾼들의 세무조사요구 성토도 끊이지 않고 있다.

권 모씨는 '(주)두산산업개발 세무조사 목숨걸고 강력 요청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지난 2003년 부산 포세이돈II (부산범일동 소재)분양 당시 온갖 방법을 다 동원, 분양했으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가계약과 건설사 직원들이 직접 미등기전매를 통해 각종 세금을 탈루했다"고 밝혔다.

권 씨는 이어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증거들을 확보해 현재 소송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아이디 '우현정', '죽기 직전', '정직한 대한민국'을 사용하는 누리꾼들도 두산산업개발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청하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두산산업개발의 경우 두산 그룹의 다른 계열사를 포함해 올해 세무조사가 종료됐기 때문에 실제로 세무조사에 다시 착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단순히 민원이 제기된다고 해서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것은 아니다"며 "때로는 일부 음해성 민원제기도 있기 때문에 국세청의 전산분석과 조사대상선정 기준에 의해 조사착수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특정기업의 동일한 문제에 대해 민원이 제기되면 세무조사대상으로 선정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해 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세청 자유게시판에는 SK건설과 두산산업개발 이외에도 ▲현대건설 ▲한화건설 ▲금호건설 ▲현진에버빌 등에 대한 세무조사 요청 글도 올라와 건설사들의 고분양가 책정에 따른 국민들의 불만이 많은 것을 반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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