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세...“유전서비스업계, 2분기에 줄도산할 것”

입력 2015-01-23 05:03 수정 2015-01-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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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웨이맥킨지 전망...30달러까지 빠지면 글로벌 침체 불가피

▲미국 노스다코타의 한 셰일유전에서 관계자가 장비를 살피고 있다. 블룸버그

국제유가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유 채굴을 포함한 유전서비스업계가 오는 2분기에 줄도산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최대 구조조정 전문기관 콘웨이맥킨지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7개월 동안 55% 급락했다면서 원유채굴업체와 유전관리업체의 파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콘웨이맥킨지는 지난 2013년 파산을 선언한 디트로이트시의 재건을 주도한 바 있다.

미국의 거대 유전서비스업체 슐룸베르거가 최근 9000명을 해고하기로 하는 등 정유업계는 이미 기업별로 수천 명의 직원에 대한 감원에 나섰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업계의 투자 위축으로 채굴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콘웨이맥킨지는 에상했다.

존 T. 영 콘웨이맥킨지 전무이사는 “유전서비스업계에 2분기는 충격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줄도산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전서비스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정유업계가 20~30%의 가격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문제는 정유업계의 자금 지급 역시 연기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WTI가 배럴당 65달러로 하락했을 때,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우리가 매우 바빠질 것을 예상했다”며 “40달러까지 하락한다면 파산 사태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 전무이사는 앞서 억만장자 투자자인 커크 커코리안이 소유한 델타페트롤리엄의 구조조정 자문을 맡았던 인물이다. 델타페트롤리엄은 지난 2011년 파산을 선언했다.

유가의 ‘날개 없는 추락’이 결국 글로벌 경제의 침체를 이끌 것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도 나왔다. 콘버지EX그룹이 최근 300여 명의 투자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하락할 경우 글로벌 침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됐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가격은 3.1% 하락한 배럴당 46.31달러에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6일까지 주간 원유 재고가 1010만 배럴 증가한 3억879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 중순 기준 80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주 증가폭은 전문가 예상치 260만 배럴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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