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자동차가 3년 연속 고수해온 글로벌 판매 왕좌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토요타가 지난 3년간 지켜온 세계 자동차 판매 선두 자리를 올해는 폭스바겐에 내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요타는 이날 2014년 글로벌 판매가 약 1023만대였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토요타는 독일 폭스바겐의 1014만대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992만대를 제치고 3년 연속 판매 1위를 지켰다.
그러나 토요타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토요타는 올해 세계 판매 대수가 1015만대로 전년 대비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판매 계획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포인의 후나바시 가즈아키 애널리스트는 "토요타가 계획대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가정하면 올해 세계 판매는 폭스바겐에 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같은 관측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폭스바겐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영업을 확대하며 세계 판매 대수를 급속히 늘려왔다. 당초 2018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1000만대를 4년 앞당겨 지난해에 달성했다. 토요타가 초조해하는 이유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IHS오토모티의 가와노 요시아키 애널리스트는 "중국 전체 시장의 확대에 따라 폭스바겐의 판매 성장은 토요타를 웃도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양사의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