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골뱅이→참치시대 넘어… 이제는 ‘연어’가 대세다

입력 2015-01-20 10:43 수정 2015-01-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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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프리미엄 바람 타고 인기행진… 작년 700억 시장 1년새 9배 성장

▲동원F&B는 최근 연어캔 모델로 배우 김혜자를 기용해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제공 동원F&B

올해 식품업계는 뜨거운 ‘연어캔 대전’을 치를 전망이다. 국내 수산물 통조림의 유행 계보는 ‘꽁치→골뱅이→참치’에서 웰빙과 프리미엄 바람을 타고 연어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연어캔 시장은 CJ제일제당과 동원F&B, 사조해표 3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롯데푸드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올해 설 명절 선물세트용으로 연어캔 14만캔(약 5억원)을 처음으로 시범 제작하면서 연어캔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롯데푸드 측은 “설날이나 추석용 선물세트로 제품을 내놓을 뿐, 본격적인 제조·판매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업계는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단계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 연어캔 시장은 지난 2013년 80억원에서 지난해 700억원 규모로 9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참치캔 시장이 연간 4500억원 규모인 것에 비하면 아직 작은 수준이지만, 올해 1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하고, 오는 2020년 1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여기에 더 군침이 도는 것은 수익률이다. 참치캔이 한 캔당 약 2200원인데 비해, 연어캔은 3300∼4400원대로 두 배가량 비싸 수익성이 높다.

현재 연어캔 시장은 CJ제일제당과 후발업체 동원F&B, 사조해표 3사가 장악하고 있다. 업체별 점유율은 2014년 기준으로 CJ제일제당 50%, 동원F&B 31%, 사조해표 19% 수준이다. 이들 3사는 연어캔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정하고, 올해 매출 목표치를 전년 대비 2∼3배가량 높게 책정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CJ 알래스카 연어’의 매출 목표를 올해 600억원으로 책정하고 내년에는 1000억원대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재 배우 이서진을 모델로 한 ‘건강한 연어 전문가 CJ’ 신규 TV광고를 론칭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설에는 연어 선물세트 구성을 28개에서 41개로 확대했다”면서 “매출도 지난 추석보다 40% 이상 성장한 110억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참치 통조림 업계 1위인 동원F&B는 지난해 220억원 수준이던 연어캔 매출을 올해 600억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미국 알래스카의 최대 연어 어획 회사인 실버베이시푸드(SBS)의 지분 12.5%를 2000만 달러(약 217억원)에 사들였다. 최근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한 광고를 론칭한 동원F&B는 연어캔을 담은 설날 선물세트 역시 지난해 10여개에서 20여개로 확대·운영한다.

이밖에 국내 연어캔 업계 최초 국내 생산으로 이 시장에 첫발을 내민 사조해표는 지난해 약 13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매출 목표를 400억원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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