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드라마에 빠진 생활가전 中企

입력 2015-01-20 08:08 수정 2015-01-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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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청호나이스 등 제작 지원 봇물… 인지도 제고ㆍ주부층 공략 '일석이조'

▲안마의자 렌털업체 바디프랜드는 이달 초부터 MBC 일일드라마 '불굴의 차여사'를 제작 지원하고 있다. (사진=바디프랜드)

국내 생활가전 중소기업들이 최근 일일드라마 제작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주말드라마, 미니시리즈 등보다 저렴한 일일드라마로 기업 인지도 향상은 물론, 주요 고객층인 주부들을 중점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20일 안마의자 렌털업체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초부터 MBC 일일드라마인 ‘불굴의 차여사’를 제작 지원하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드라마 제작 지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마의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디프랜드이지만 여전히 대외적인 기업 인지도는 낮기 때문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시장을 이끄는 만큼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오다 일일드라마 제작지원에 나서게 됐다"며 "해당 드라마 속 배경이 바디프랜드이고, 앞으로 안마의자 제품도 노출될 예정이어서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 효과 향상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수기업체 청호나이스도 최근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를 제작 지원했다. 해당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근무하는 배경이 청호나이스로 설정됐으며, 다양한 형태로 CI가 노출된 바 있다. 정수기업계 2위 업체인 청호나이스는 부동의 1위인 코웨이를 따라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청호나이스가 드라마 제작 지원과 간접광고(PPL)에 나서는 한 이유다.

이 같이 생활가전 중소기업들이 시청률이 높은 오후 10시대 드라마나 주말드라마가 아닌, 일일드라마 제작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때문이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인지도를 쌓으려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주말드라마나 미니시리즈 등을 지원하려면 상당히 부담되는 비용을 치뤄야 한다"면서 "하지만 일일드라마의 경우 비용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오후 7~8시대는 생활가전 주요 타깃층인 주부들이 많아 비용 대비 홍보 효과도 큰 편"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제작 지원에 나서는 드라마가 상대적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거나 악평이 쏟아질 경우는 해당 기업들에게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PPL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한 스릴러 영화에서 수입차업체 P사의 제품이 노출됐는데, 범죄자 차량으로 나오는 바람에 해당 제품과 기업 이미지도 함께 나빠진 경우가 있었다"며 "제작 지원에 나서는 기업의 세심한 전략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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