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컬처 대표주자 웹툰] 네티즌에 인기 검증…오프라인으로 ‘화려한 외출’

입력 2015-01-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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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이어 ‘도로시 밴드’·‘삼봉이발소’ 등 뮤지컬·연극 무대로

웹툰이 무궁무진하게 탈바꿈하며 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인쇄물로 즐기던 만화는 오늘날 온라인을 통해 가까이 만날 수 있다. 바로 웹툰이다. 웹툰은 재기발랄한 아마추어 작가와 네티즌을 통해 생활 깊숙이 파고든 소재로 공감을 이끌었다. 대중으로부터 검증받은 웹툰은 이제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의 장르로 변모하며 소재 다양화에 기여하고 있다.

2014년 하반기 전방위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tvN ‘미생’을 위시해 OCN ‘닥터 프로스트’, tvN ‘라이어 게임’ 등이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또 주원, 설리, 안재현 등 주연의 영화 ‘패션왕’을 포함해 강인, 박세영, 정겨운 주연의 영화 ‘고양이 장례식’ 역시 웹툰을 각색한 대표적 예다.

이에 앞서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끼’ ‘26년’ ‘이웃사람’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도 관객과 만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원천 콘텐츠로 웹툰의 영화화 판권은 2012년 기준 약 2000만~30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와 영화 제작자 그리고 웹툰 작가들에 따르면 최근 웹툰 판권가격은 5000만원을 육박하는 것을 비롯해 영상 부가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도원 작가의 ‘위대한 캣츠비’가 동명의 뮤지컬로 옮겨져 신선함으로 주목받았고, ‘위대한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한 웹툰 ‘도로시 밴드’는 오는 2월 뮤지컬로 막을 올린다. 뿐만 아니라 ‘삼봉이발소’ ‘순정만화’는 대학로 연극의 킬링 콘텐츠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동명의 웹툰을 무대화한 ‘우연일까?’ ‘사춘기 메들리’ 역시 공연 관객을 찾았다. 이 외에도 포털 사이트와 연계해 젊은층의 접근성을 높인 ‘연애세포’를 포함해 지금까지 제작된 30여편 중 10여편이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웹드라마다.

이처럼 열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방송가와 충무로 그리고 대학로까지 대중문화 콘텐츠는 그 원천으로 웹툰을 주목하고 있다. 원소스 멀티유즈(OSMU) 활용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는 웹툰의 영상화, 공연화 현상이 가속화하는 점에 대해 “대중문화 주요 소비층인 10대~30대가 강력하게 소구하는 주제나 소재 등을 잘 녹여낸 웹툰을 각색함으로써 원작의 유명성과 더불어 대중의 취향에 부합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제작자들이 웹툰 판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석예술대학교 영상디자인학부 김재호 교수는 “독자가 작품을 스크리닝할 때, 기존의 만화는 칸과 홈통 등 구성을 통해 시공간의 흐름을 구축해 참여를 끌어낸다. 또 비약을 통해 작품의 박진감을 자아낸다. 반면 웹툰은 사건적 요소를 빠르고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디지털에 맞춤화된 현대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를 영상화할 때, 세로로 진행되는 전개 등 특징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OSMU로 거듭나는 웹툰 시장의 수익구조와 산업적 시스템 구축을 명료화해야 웹툰 부가시장이 발전할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요셉 산업정책팀 선임연구원은 “웹툰이 원천 콘텐츠로 갖는 가치를 더욱 명확히 규정하고 권리의 범주를 설정해야 한다. 웹툰과 관련해 발생한 수익에 대한 적절한 배분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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