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미래 ‘불투명’…월가 관측 엇갈려

입력 2015-01-15 10: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앤디 홀 “유가 회복 예상할 수 없다”…KBC “美 셰일유, OPEC 괴롭힐 것”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추이. 14일 48.48달러 출처 블룸버그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크게 반등했으나 유가 하락에 대한 월가의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 주요 외신은 유가 전망을 두고 L자형, U자형, V자형 등 3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고 소개했다.

L자형은 장기간 저유가가 이어지다 갑자기 급락하는 것이고 U자형은 단기간 약세를 보이다 급락하지만 궁극적으로 회복횐다는 시나리오다. 또 V자형은 급락 직후 반등하다는 것이다. 외신은 이런 시나리오 모두 전례 없이 불투명한 시장 움직임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유가 예측으로 1억 달러(약 1089억6000만원)의 보너스를 받은 애스텐백 캐피털의 앤디 홀 거래인은 “지속적인 저유가가 결국 시장 균형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또 새 가격이 어느 수준으로 형성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많은 전문가 역시 유가가 배럴당 45달러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감산에 의해 반등할지를 예측하는 것조차 시기 상조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의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시장이 좀 더 U자형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육상과 해상 비축량이 많이 증가해 V자형 회복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칼라일인터내셔널에너지파트너스의 마르셀 반 푀케 대표는 미래를 향한 석유투자가 감소해 가격은 궁극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4년 후에는 지금과 정반대의 상황이 초래될 것”이며 “장차 매년 석유 수요가 증가해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8년 상황을 언급하며 유가 회복이 V자형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유가는 6개월 사이 배럴당 약 150달러에서 32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1년 만에 8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 추세로 보면 미국 셰일유는 L자형 시나리오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KBC프로세스테크놀로지의 에산 울하크 애널리스트는 “세일유가 앞으로 몇십 년 계속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괴롭힐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9달러(5.6%) 급등한 배럴당 48.48달러를 나타내며 2012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2.1% 오른 배럴당 46.38달러를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818,000
    • +0.11%
    • 이더리움
    • 4,315,000
    • +0.82%
    • 비트코인 캐시
    • 660,000
    • +1.54%
    • 리플
    • 724
    • -0.28%
    • 솔라나
    • 236,900
    • +1.28%
    • 에이다
    • 671
    • +0.9%
    • 이오스
    • 1,130
    • -0.7%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50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600
    • +1.89%
    • 체인링크
    • 22,700
    • +1.29%
    • 샌드박스
    • 617
    • -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