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에 오른 김병주 MBK 회장…씨앤앰 매각 성공할까?

입력 2015-01-14 09:20 수정 2015-01-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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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펀드(PEF)계의 1인자로 불리는 김병주<사진> MBK 회장이 시험대에 올랐다. M&A 시장 매물로 나온 복수종합유선사업자(MSO) 씨앤앰 매각 건이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 12일 씨앤앰 매각 절차를 본격화 했다. 펀드운용 만기가 1년 반밖에 남지 않았고, 케이블 업계가 불황이다보니 매각 당사자로서는 사실상 시기적으로 좋지 않은 매물이다.

게다가 가격 마저 높은 편이다. 김 회장이 이끄는 특수목적회사인 국민유선방송투자가 2007년 씨앤앰 인수 당시 치렀던 금액은 2조750억원이다. 당시 업황이 좋았던 만큼 가입자 1인당 100만원의 가치를 쳐준 것이다. 하지만 최근 케이블 업계가 이동통신 3사의 IPTV에 밀리며 불황을 맞고 있어 최악의 경우, 1조5000억원 선의 손절매까지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김 회장이 어떤 마법과 같은 ‘신의 한 수’를 둘지 주목하고 있다. 일단은 통매각을 비롯해 분할매각과 해외자본에 매각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씨앤앰에 대한 시장 반응을 지켜보고 본격적인 전략 마련에 들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김 회장이 쌓아온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대만 케이블TV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CNS) 지분 60%를 대만의 라면왕 웨이잉저우의 팅이홀딩스에 무려 24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차익금만 해도 9억달러(약 9000억원)에 이른다. 김 회장은 그 사이 HK저축은행 매각 난항과 불만족스러운 테크솔루션 매각가격 등으로 투자금 회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샀는데, 이를 한 번에 날렸다.

김 회장이 2013년 줄줄이 인수투자한 웅진그룹의 코웨이(1조2000억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1조원), ING생명보험(1조8000억원) 역시 네파를 제외하고는 수천억원의 차익금을 남길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씨앤앰 기업 자체가 케이블 업계 가운데 수익률 1위, 수도권 1위로 튼튼한 만큼 조금 불만족스러울 수는 있을지언정 매각실패, 혹은 손절매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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