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시장 잡아라…KT-SKB `적과의 동침' 불사

입력 2015-01-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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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의 맞수인 KT와 SK 그룹 진영이 TV를 통한 전자상거래인 T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해 `적과의 동침'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T커머스 채널인 `B shopping(B쇼핑)'을 KT 올레tv 채널 40번을 통해 지난 6일 론칭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인 B tv를 운영하고 있지만, 남의 집 안방에 터전을 잡은 것은 관련 법규의 규제 때문이다.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은 IPTV 사업자가 자사의 IPTV에 직접운영채널(직사채널)을 편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배정받은 40번 채널은 상대적으로 뒷번호여서 회사 내부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지만, 한편으로는 10번대 전후에 편성된 홈쇼핑 채널과 차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올레tv에서 채널을 얻은 대가로 KT 자회사인 KTH]가 운영하는 `스카이T쇼핑'을 B tv에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채널을 배정하기로 하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중이다.

KTH와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04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T커머스 사업자 승인을 받았으나 그동안 대외 여건이 성숙하지 않아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지 못했다.

먼저 KTH가 2012년 9월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5일 또다른 T커머스 채널인 `드림&쇼핑'을 입점시키는 등 T커머스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KT가 경쟁업체인 SK브로드밴드와 T커머스 사업 개척을 위해 손을 잡은 것은 IPTV 가입자가 지난해 1천만을 돌파하는 등 이 사업이 활성화될 기반이 마련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이 분야에서 뒤진 경쟁사인 LG유플러스를 따돌려 시장을 두 회사가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내포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T커머스 전체 매출이 300억원 정도를 기록했으며 올해부터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11번가와 제휴해 향후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또다른 통신사인 LG유플러스는 T커머스 사업권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KT와 SK브로드밴드의 제휴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전자상거래 업체인 티켓몬스터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향후 IPTV와 연계한 T커머스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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