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김대명 “남우주연상 받으면 완생인가요” [스타인터뷰]

입력 2015-01-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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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미생'에서 김대리 역을 맡은 김대명.(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

“미생은 인생이고, 완생은 꿈 아닐까요.”

8%대의 이례적으로 높은 케이블TV 시청률을 기록한 tvN 드라마 ‘미생’을 통해 존재감을 공고히 한 배우 김대명(35)을 최근 인터뷰했다. 호평과 인기에 취할 법도 하건만, 그는 이를 철저히 경계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넘치지도 않았다. 쏟아지는 바깥 호평 속에서도 그는 늘 그 자리에 있듯, 담담한 말투로 일련의 생각을 내뱉었다.

“만족은 항상 못하는 것 같아요. 제가 하는 것에 있어서 후회는 없어요. 이렇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할 뿐이죠.” 직장인의 삶과 애환을 그려 공감대를 높인 ‘미생’에서 김대리(김대명)는 오차장(이성민)과 장그래(임시완)로 구성된 영업3팀의 중간다리로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외양은 똑 떨어질 듯 같지만, 원작과 다른 또 다른 개성의 캐릭터를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얻은 김대명의 연기였다.

“극본 속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기할 부분을 디테일하게 적는 편이에요. 다만 생뚱맞지 않도록 하는 편이죠.” 캐릭터 해석을 위한 자신만의 고민과 상상력을 더한 것이 남다른 비결이었다. “제 모습에서 많이 따오려고 했어요. 누구를 참고했다는 건 없었습니다.”

그에겐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고 캐릭터에 맞춤해 꺼내 보인 과정이 있었다. 이처럼 실제 자신과 맞닿으려는 노력의 일환은 연기에 있어 가짜 아닌 진짜의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다.

“현실의 모습을 남이야기 같지 않게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그저 제 주변에서 해주는 이야기처럼, 마음이 보이는 연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연극 무대로 데뷔해 뮤지컬, 영화를 거쳐 대중에 눈도장을 찍기까지 지난한 세월을 겪은 그는 쉬이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자 애쓴다. “(연기가) 진짜였는지 아니었는지는 자기가 가장 잘 알아요. 인정을 안 할 뿐이죠.”

그는 힘주어 말한다. “약간은 불가능한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완생이 된 걸 자기가 알까요. 제가 어느샌가 남우주연상을 받으면 완생인가요. 다만 지금 하는 연기를 행복하게 오래오래 한다면 비슷하게 다다를까요.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도 미생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고, 앞으로도 계속 미생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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