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석호 소장 “금융결제에 생체인증 기술 전방위적 확대될 것"

입력 2015-01-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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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간편결제 기술이라도 난립하면 수용 어려워, 해외서 통할 수 있게 글로벌 표준 맞춰야"

▲장석호 BC카드 연구소장
“핀테크(Fintech)로 전자금융산업 지도가 바뀌고 지급결제 업계의 가치사슬(value chain)이 재배치 될 것입니다.”

장석호 BC카드연구소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올해 최대 화두인 ‘핀테크 혁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단어다.

특히 장 소장은 전자금융결제 분야에 인간 친화적인 생체인증 기술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되면서 편의성면에서 가장 뛰어난 지문인식 등 생체인증 기술이 각광을 받게 될 것이란 얘기다.

장 소장은 동네 구멍가게를 예로 들며 “과거에는 얼굴 도장만으로 동네 가게에서 외상 거래가 가능했다”면서 “이제 첨단기술을 통해 가게에 들어서기 전, 주인에게 내가 누구인지 알릴 수 있고 지극히 인간 친화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체인증 만으로 완벽한 인증 수단이라고 할 순 없지만 보조 수단으로 다른 인증 기술과 결합할 경우 강력한 인증 기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장 소장의 설명이다.

BC카드는 지난해 12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ZEP(Zero Effort Payment)서비스’를 선보였다.

ZEP서비스는 고객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도 없이, 스마트폰을 몸에 지니고 결제 장소에 접근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간편결제로 BC카드 사옥 주변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용자가 반경 50m 이내로 들어오면 단말기 접촉 없이도 통신이 가능한 ‘비콘’ 기술과 여러 가지 블루투스 통신 기술의 결합으로 구현이 가능했다.

온라인에서 ZEP서비스로 결제할 경우 패스워드 입력 대신 지문, 얼굴 등 생체인식을 인증수단으로 하는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BC카드는 글로벌 온라인 생체인증 연합체인 ‘파이도(FIDO) 얼라이언스’의 인증 표준을 도입했다.

파이도에는 BC카드와 ZEP서비스를 함께 개발한 ETRI를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팔, 알리바바, 삼성, 비자, 마스타카드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장 소장은 “아무리 좋은 간편결제 기술이라도 난립한다면 이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글로벌 표준에 맞고 세계적으로도 통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파이도 인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ZEP서비스가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는 간편결제를 하기 위해 다양한 인증기법을 소화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진출을 앞둔 페이팔에 대해서 그는 “페이팔은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결제 수단을 가지고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는 장기간 준비해야 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성과 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핀테크로 전자금융산업 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제를 위해 밴사, 카드사, 인증업체 등 각각이 기여를 하며 수수료를 받는 구조에서 비대면 거래로 가면 비용 효율적이고, 수수료를 절약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일례로 페이팔은 가맹점 심사를 할 때 일일이 전화할 필요 없이 이메일만으로 간단히 가맹점 가입이나 해지를 할 수 있도록 해 거래비용을 줄였다.

장 소장은 “가맹점과 금융회사가 직접 연결돼 거래가 가능한 효율적인 시스템과 핀테크 구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모든 IT업체와 금융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BC카드가 다양한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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