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2대 악재’에 직격탄 맞나

입력 2015-01-06 08:33 수정 2015-01-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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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에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 확산

새해 벽두부터 2대 악재가 글로벌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유가가 5일(현지시간) 5년 반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그리스가 탈퇴할 것이라는 불안도 확산했다.

최근 유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상품시장은 물론 전체 자산가치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반적인 증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유가 급락이라는 복병이 계속해서 시장을 괴롭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프 시카 CSAI 최고경영자(CEO)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앞서 유가 하락이 경제에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유가 하락은 이제 글로벌 성장 둔화를 이끄는 불길한 것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이 늘고 있고, 원유 결제 수단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카스텐 프리치 코메르츠방크 상품 애널리스트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거의 모든 시장 뉴스와 펀더멘털적인 재료가 부정적이다. 유가의 상승을 예상하는 것이 힘들 정도”라고 밝혔다.

유가가 1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채드 마브리 MLV앤드컴퍼니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을 회복할 것”이라며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올 하반기에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스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위기의 불씨는 키프로스를 비롯해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번질 수 있다는 평가다.

알베르토 갈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유럽 매크로 신용 리서치 부문 헤드는 “그리스의 위기가 (유로존과) 완전히 분리될 수는 없다”면서 “이는 유럽의 성패를 결정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유로존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행보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Grexit) 위기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드라기 총재에게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좋지만,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통화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ㆍ달러 환율은 장중 1.19달러선이 무너지며 지난 2006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CB가 미국식의 전면적인 양적완화(QE)를 실시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매입 대상에 그리스 국채를 포함할 것인지 역시 쉽게 결정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국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리스 국채를 매입한다는 것은 ECB의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CB는 오는 22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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