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곳"…코스트코 냉동식품 코너서 이색 결혼식

입력 2015-01-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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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 카운티 샌타마리아에 있는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색 결혼식이 열렸다고 지역방송인 KEYT가 31일 보도했다.

신랑 로버트 보닐라와 신부 메레디스는 이날 코스트코 내 냉동식품 통로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백년가약 선언을 했다.

신랑·신부는 이날 코스트코 냉동식품 코너에 있는 종이타월이 쌓여있는 곳에서 성혼서약을 했으며, 포인세티아 화분이 놓여있는 통로를 행진하는 것을 끝으로 결혼식을 마쳤다.

하객들도 코스트코 냉동식품 코너에서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로버트·메리디스 부부가 코스트코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은 이들이 1년 전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곳이 바로 코스트코 냉동식품 코너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결혼식을 마치고 코스트코를 찾은 고객과 마찬가지로 내부를 돌면서 집에서 사용할 물건들을 쇼핑했으며, 매장 내 가구 코너에서 피로연을 열었다고 KEYT는 전했다.

코스트코 측은 이들의 요청을 받고 영업시간이 끝난 뒤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한 하객은 "이들이 엘리베이터나 우체국, 고물상에서 만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며 "코스트코에서 결혼식은 평생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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