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패러다임 변화] (下) 이근 길병원장, "뇌질환 진단기술ㆍ대사질환신약 개발"

입력 2014-12-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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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가천길병원장

빅5 병원이라는 이름은 국내 의료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돼왔다. 진료중심 체계에서 병상수를 기준으로 나눴을 때, 진료비를 집계해 보면 빅5가 독식하는 구조로 이뤄져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정부가 연구중심병원 지정, 연구비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면서 일말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가천대 길병원의 행보다. 길병원은 매년 연구비 50억원을 지원받는 톱3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는 등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근 길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10년 전부터 기초의과학연구에 집중 투자해왔다”며 “연구중심병원 연구비 지원 사업 톱3에 선정된 이유는 장기적인 플랜을 갖추고 준비해왔고, 앞으로의 계획도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길병원은 아시아 최초로 뇌 영상 연구를 위한 7.0T MRI를 도입하고 국내외 유수의 연구진들을 불러 뇌과학연구원을 개소했고, 아시아 최초 마우스대사질환특화센터를 갖춘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이라는 연구 기반을 확실히 다져왔다.

장기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길병원의 향후 사업화 과제는 대사성질환 혁신신약 개발, 뇌질환 진단기술 선진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이다.

이 병원장은 “뇌, 대사질환 분야에서의 밀도 있는 네트워크 구축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혁신형 제약기업들과 의료기기, 국가기관, 국가연구기관 등과 질환 중심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신약개발 등의 성과에 대한 이익을 현재 상태에서 구체적인 숫자로 계산하기는 어렵겠지만 당장의 수익보다 그로인해 파생되는 병원 브랜드 이미지 향상, 국익창출 효과들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연구를 전담·관리하는 팀을 구성하고, 자체 연구비 지원 확대 등으로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 또 외부 기관과의 MOU 등을 통해서 외부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 병원장은 “당초 이결여 회장이 10년 전 수백억 원을 투자해 뇌과학연구소를 설립했을 때 일각에서 ‘병원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이득이다’라는 의견을 주기도 했지만, '과학에서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는 신념하에 투자를 진행했다”며 “이러한 가치는 길병원의 핵심기조”라고 강조했다.

“병원 순위를 매기기 이전에 항상 넘버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그는 “매년 정부로부터 50억원을 지원받는 연구중심병원 톱3 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시발점으로 2~3년 후에는 실제로 넘버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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