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제, 50대 기업에 묻다] 삼성-한화式 빅딜, 올해도 이어진다

입력 2014-12-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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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기업 절반 M&A 고려… 사업재편 빨라질듯

삼성-한화 간의 ‘빅딜(Big deal)’ 사례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올해 인수ㆍ합병(M&A)에 적극 나서면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방침을 세웠다.

이투데이가 1일 국내 20대 그룹 산하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5 경제 기업에 묻다’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기업의 절반인 50.0%가 내년 ‘M&A 계획이 있거나 매물이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

항목별로 ‘M&A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2.1%였다. 또 ‘회사 사업과 시너지 낼 수 있는 매물이 있으면 검토하겠다’는 응답은 47.9%를 기록했다. 반면, ‘내년 이후에 검토’는 2.1%,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47.9%를 각각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M&A를 고려 중이란 답변이 많지만, 경기 악화로 M&A를 포기한 기업도 적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M&A에 나서는 이유로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80.0%)’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내부 혁신만으로는 사업 확장 한계(12.0%)’, ‘글로벌화로 인한 업계 경쟁 심화(8.0%)’ 순이었다.

M&A 추진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신 지역시장 진출(48.4%)’이 가장 많았으며 ‘공급사슬 개선(29.0%)’이 뒤를 이었다. ‘비용절감ㆍ마진개선(22.6%)’은 3위를 차지했다.

올해 투자는 ‘지난해 수준 유지(62.2%)’를 꼽은 기업이 과반을 차지한 가운데 ‘늘릴 것’이란 기업이 ‘줄일 것’이란 기업보다 소폭 많았다. 항목별로는 0~10% 증가는 15.6%, 10~20% 증가 6.7%, 20%이상 증가는 4.4%를 각각 기록했다. 이를 모두 합하면 ‘늘릴 것’이란 기업은 26.7%로 ‘지난해 보다 줄일 것(11.1%)’이란 기업 비율을 크게 앞섰다.

50대 기업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0~3.5%로 전망한 기업이 47.9%로 가장 많은 가운데 2.5~3.0%(20.8%), 2.0~2.5%(6.3%) 등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본 기업은 27.1%였다.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되는 3.5~4.0%로 점친 기업은 25.0%를 차지했다.

이채호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국내 대기업은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고강도 구조조정은 여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만큼, M&A를 통해 체질 개선과 함께 비주력 사업 부문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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